Construction, IT, Science, Economy etc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해라"



<아빠표 101가지 삶의 지혜>

길을 건널 땐 파란불(초록불) 임을 확인하고, 좌우를 살피라는 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알 것이다. 이 당연한 걸 지키지 못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배운 대로만 행동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는 덜 혼란스럽고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당연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당연해 보이는 조언들을 다시금 상기해라.

아빠는 요즘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하라'라는 말을 '파란불(초록불)에 길을 건너라'라는 말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있다. 나이가 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건강의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정신이 번쩍 들고,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를 보며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중년 남성들은 아이들 운동회에 참석하여 달리기를 하면 십중팔구 넘어진다.

젊었을 때를 생각하며 뛰기 시작하는데, 생각은 저 앞에 가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거리의 괴리가 생겨 앞으로 고꾸라지고 마는 것이다. 이미 몸은 녹슬었는데 마음만 앞선 결과다.


죽지 않을 만큼 먹는다는 건 기초대사량과 활동대사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너희는 많이 먹어 둬야 한다. 먹는 것을 즐겨라. 단, 30대가 되면 죽지 않을 만큼 먹어야 한다는 걸 꼭 상기해라. 30대 이후에 10대처럼 먹는 건 매우 우둔한 짓이다. 달리기 거리의 괴리감만큼, 먹는 것의 괴리감도 주의해야 한다. 30대 이후에 10대처럼 먹으면, 음식이 아닌 독을 몸속에 욱여넣는 것과 다름없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서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도 이와 상통한다. 어느 정도로 음식 양을 조절해야 할까 의구심이 든다면, 다시 한번 더 '죽지 않을 만큼 먹어라'라는 말을 떠올려라.

죽을 만큼 운동한다는 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데 필요한 운동을 충분히 하는 걸 말한다.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운동할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라. 뛰다 보면 숨이 차올라 말 그대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지구의 공기를 누가 더 많이 빨아들이고, 지구의 중력을 누가 더 많이 거스르냐에 따라 건강의 정도가 달라진다.

어른이 되면서 느끼겠지만, 당연한 것일수록 지키기가 힘들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 왜 의사가 뻔한 말을 하는지 돌이켜 봐라. 지나온 삶이 당연하고 뻔한 걸 지키지 못해 온 결과다.


길을 건널 땐 파란불(초록불) 임을 확인, 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너라.
30대가 넘어가면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해라.

나이가 들수록.
당연한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brunch.co.kr/@sterdam/4294
케이콘텐츠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