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규모에 3천여가구 공급
용도·용적률 등 세부안 미정
시장 침체에도 개발업계 주목
용산공원 주변에 얼마남지 않은 대규모 주택용지인 ‘캠프킴’ 용지 개발이 다시 추진된다. 고밀 아파트 외에 업무와 상업·문화시설 등을 합쳐 복합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이 땅을 민간에 매각해 개발할 경우 사업 규모가 조 단위를 훌쩍 넘어서는 알짜 입지여서 시행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한강로 1가 1-1번지 일대에 대한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이 부지는 과거 미군의 군수품 공급지 역할을 하던 ‘캠프킴’ 자리로 4년 전 한국에 반환됐다. 총 4만8399㎡ (1만4641평) 규모로 현재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이다. 정부는 고밀도 개발을 위해 일반상업지구로 변경 예정이다.
공고안에 따르면 용역의 목적은 캠프킴 부지의 토지가치와 사업성을 분석해 최적의 개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주거와 상업·업무 등 용도별 규모와 용적률 등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애초 이 땅은 지난 2020년 정부가 발표한 ‘8.4 주택공급확대 방안’에서 3100가구를 2028년까지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용적률을 800% 안팎으로 완화해 최고 50층으로 고밀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됐다.
이후 현 정부는 2년전 발표한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에서 공급대상 국공유지로 캠프킴 부지를 포함했다. 따라서 아직 총 공급 주택수와 민간·공공주택 비율 등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용산 중심의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공영개발이 아닌 민간 개발을 통한 방식이 유력시 된다.
캠프킴 용지의 경우 한강로 1가 1-1번지에 상징적인 입지여서 3.3㎡당 3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지만 캠프킴 부지는 개발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알짜 땅”이라며 “땅값만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찬동 기자 bozzang@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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