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골퍼는 왜 캐디 없는 골프장을 선호할까
젊은 골퍼들은 왜 노캐디 골프장을 선택하는 걸까? 이런 트렌드가 골프 문화를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 걸까?
노캐디 골프장, 왜 인기일까?
2030 세대는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골프장을 고른다. 요즘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 중 하나가 바로 ‘노캐디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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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캐디피만 해도 1인당 4만원에서 5만원 정도 나간다. 4명이 함께 라운드하면 약 16~20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한 달에 두 번씩 골프를 치는 젊은 직장인에게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경제적인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동반자끼리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캐디가 있으면 아무래도 사적인 대화를 나누기가 부담스럽다.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농담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인다.
특히 골프를 갓 시작한 초보자들에게는 캐디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실수할 때마다 미안하고, 플레이가 느려지면 눈치가 보인다. 차라리 캐디 없이 친구들끼리 천천히 배워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캐디와의 매너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캐디에게 얼마나 팁을 줘야 하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노캐디 라운드 필수품
노캐디 라운드의 어려움도 물론 있다. 캐디 없이 라운드를 나가려면 평소보다 훨씬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캐디가 해주던 일들을 모두 스스로 해야 하니까 말이다.
노캐디 라운드의 경우 거리측정기가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캐디가 없으면 정확한 거리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확한 거리를 모르면 클럽 선택도 어렵고, 플레이 속도도 느려진다. 그래서 노캐디 라운드 시에는 요즘 나오는 GPS 거리측정기나 레이저 거리 측정기 하나 정도는 필수로 여겨진다.
수건은 두 개 이상 준비하는 게 좋다. 클럽 닦는 용도와 땀 닦는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캐디가 없으니까 용품 관리도 모두 본인이 해야 한다.
볼 마커와 디봇 수리기도 절대 빼먹으면 안 된다. 캐디가 있으면 이런 것들을 알아서 챙겨주지만, 노캐디 라운드에서는 기본 매너이다.
여분 장갑과 티, 골프공도 넉넉히 준비하자. 중간에 보급받을 수 없으니까 미리 여유분을 챙겨두는 게 좋다. 특히 초보자라면 공을 많이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https://kimcaddie.com/post/2023_no_caddie_field edited by kcontents새로운 골프 문화의 시작
실제로 노캐디 골프장에서 라운드해본 젊은 골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처음에는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자유롭고 편했다”는 의견이 많다.
골프장 측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의식해서 노캐디 골퍼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카트에 거리 정보를 제공하거나, 필수 용품들을 대여해주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진짜 고수는 캐디 없어도 잘 친다
가성비와 자유로움을 중시하는 젊은 골퍼들에게 노캐디 골프장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돈을 아낀 만큼 플레이어 개개인이 더 많은 매너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캐디가 없다고 해서 매너가 없어져도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다. 골프장 관리, 동반자 배려, 다른 팀에 대한 예의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노캐디 라운드는 한편으론 ‘혼자서도 완벽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캐디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깔끔하고 스마트한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 그게 진짜 고수의 길이다.
다음번 라운드에서는 캐디 없이도 당당하게 골프를 즐겨보자.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자유롭고 즐거운 골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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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시대 달라진 골프 매너
캐디가 없으면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지켜야 할 매너들이 더 많다. 가장 중요한 건 템포 유지다. 캐디가 없으면 플레이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뒤따라오는 팀을 생각해서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페어웨이와 그린 복원도 이제는 플레이어들의 몫이다. 볼 마크, 디봇, 벙커 자국 등은 ‘내가 처리’하는 게 기본이다. 캐디가 해주던 일들을 동반자끼리 나눠서 해야 한다.
카트 이동할 때도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다음 홀에서 사용할 클럽들을 미리 챙겨두고,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분배해두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플레이에 차질이 없다.
무엇보다 서로 도우며 플레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캐디가 하던 역할을 동반자끼리 나눠서 해야 한다. 서로의 공을 함께 찾아주고, 클럽도 함께 닦아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출처 : 골프저널 Golf Journal(https://www.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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