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발생 시 체육관 생활은 이제 그만
건설연, 물 사용 및 단열·기밀 성능 갖춘 임시주거시설용 주택 개발해
접이식 구조로 비축이 쉬워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공급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 이하 건설연)은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7일 이내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Foldable Modular System, 이하 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
최근 산불,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재난이 빈번해지면서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난 지원 주택 공급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현재 이재민들은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체육관이나 재난 지원 주택에서 머무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존의 임시시설과 컨테이너는 환기·통풍·방한·결로 등의 문제뿐 아니라 욕실과 주방 등 물 사용 공간이 부족하여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 재해·재난 상황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을 상시 비축하여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건설연 모듈러 연구팀(팀장: 박금성 박사)은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평상시에는 보관 창고에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을 비축해 두고, 이재민 발생 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모듈러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Z형으로 접히는 폴더블 모듈러 선별진료소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시주거시설용 모듈을 새롭게 선보였다.
개발된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은 욕실 및 주방 등 물사용 공간은 물론 사계절 냉난방 설비, 전기, 오배수 배관 등을 내장하고 있어 설치 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모듈러가 현장에 도착하여 펼쳐진 후 설치에서 마감까지 소요시간은 모듈 1개당 90분 수준이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재난으로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기술로써, 쾌적한 주거성능을 갖춘 임시주거시설을 빠르게 공급함으로써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공공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건설연 주요사업 “재난즉시 대응 모듈러시스템 개발 및 공급ˑ운영체계 구축(2024~2025)”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건설연
케이콘텐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