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각하 또는 기각돼야"
(편집자주)
K-조선, 트럼프 수혜 가시화
美, 매년 42조 군함 발주
코트라 보고서, 30년 간 함정 364척 건조 전망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日 조선기업과 경쟁
상선 시장도 활짝 … 현지 인센티브 활용 기대
트럼프 2기 정부를 기점으로 향후 30년 간 매년 42조원 규모의 미 군함 발주 계획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고 조선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후로 발표된 미국 조선 산업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한국 조선 산업의 기회 요인과 시사점 등을 제시했다.
HD Hyundai, Hanwha to tap into $242 billion US Navy warship market
https://www.kedglobal.com/shipping-shipbuilding/newsView/ked202502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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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달 초 미국 의회가 한국 등 동맹국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미 의회예산국(CBO) 1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약 300억달러(한화 약 4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은 자국 조선업 보호를 위해 본토에 위치한 조선소에서만 선박을 건조하도록 한 '존슨법' 여파로 오히려 조선업이 급격히 쇠퇴했다. 이에 따라 최신 선박 기술을 보유한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및 신규 건조 시장도 한국 조선 업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해군은 전한 MRO에 매년 60~74억달러(8조8000억~10조80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MRO 사업 수주를 두고 한국은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먼저 미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었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 오션 등 우리 기업들도 잇따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3만톤급 급유함에 대한 MRO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 최대 6척을 따내겠다는 목표다. HD현대도 올해 2~3척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해군 함정 외에도 미국 국적 상선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 정부는 절반을 웃도는 노후 선박 비중을 줄이기 위해 현행 93척인 자국 국적 상선을 250척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2억5000만달러(37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및 인센티브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민·관 선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저가 수주를 밀어붙여온 중국에 대한 관세 견제가 강해지고 있어 우리 조선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하에 환율 변동성,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필요하다"고 했다.
안종현 기자 뉴데일리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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