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지멘스·ABB, 韓서 인재 찾는다
27~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421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규모
6개 첨단산업 채용관 별도 신설
지방대 협업 지역 인재 참여 유도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개발·공급 업체인 델타일렉트로닉스는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석·박사급 기술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지만 외투기업의 특성상 주로 수시 채용을 진행하다보니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우연한 기회로 코트라(KOTRA)가 주관한 ‘글로벌 탤런트 페어(GTF)’에 참가했던 이 회사는 마땅한 인재가 없어 공석으로 뒀던 연구개발(R&D) 기술 지원직을 충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턴트 페어’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의 부스를 돌며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OTRA
첫 통합 박람회가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421개 기업이 참여한다.
외투기업에선 한국3M과 지멘스헬시니어스, ABB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독일)·HD현대마린솔루션(UAE)·LS(미국)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인재 모집에 나선다.
역대급 규모로 치러질 올해 박람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이 눈에 띈다. 먼저 첨단산업 우수 연구인력 채용을 위한 첨단산업 채용관이 신설된다. 반도체와 미래차,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바이오,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인재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69개 기업을 한 데 모았다. 이곳을 방문하면 첨단산업관의 우수한 일자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턴트 페어’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의 부스를 돌며 채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OTRA
이번 박람회에선 구직자들이 외투기업이나 해외진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직접 대면 상담과 면접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류 심사와 1차 온라인 면접을 통과한 구직자가 대상이다. 취업특강과 기업 채용 설명회를 결합한 JOB 콘서트도 열린다. 취업 특강에선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 헤드헌터, HR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 팀이 취업전략과 성공사례, 글로벌 취업 동향 등 정보를 제공한다.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인사팀이 직접 나와 채용 관련 질의 응답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턴트 페어’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의 채용 설명회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KOTRA
KOTRA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외투기업은 △판매·영업(30.8%) △공학·엔지니어링(26.5%) △경영·마케팅(22.7%) 분야의 인재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IT·SW(33.6%) △판매·영업(29%) △공학·엔지니어링(18.7%) △경영·마케팅(18.7%) 순으로 구인 의사를 밝혔다. 해외취업관 기업의 채용 직종은 서비스업이 34.8%로 가장 높고 △사무직(24.4%) △IT·SW(18.5%) △제조업(14.1%) 등의 순이다.
전춘우 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역량있는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성공하고 국내에 투자한 글로벌 외투기업에 취업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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