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말 첫 삽을 뜬다. 이 철도가 준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 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총 사업비가 일정 비율 이상 늘었을 때, 적정 증액 규모 등을 심사하는 절차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설계에 착수해, 내년 말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178㎞ 구간에 철도를 새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서울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45분,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6조6040억 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약 1조7000억 원 늘었다. 2022년 시행한 기본설계 과정에서 터널 굴착공법의 안전성을 보강하고, 선로용량을 늘리기 위해 중간 신호처리 정거장을 추가했다. 김천역 신축 비용도 반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남과 경북, 남해안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년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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