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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귀가 안들리면...이것 의심해야 Hearing loss



'이 소리' 잘 안들리면 난청 의심

나이가 들었다는 걸 언제 가장 체감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 눈가 등 피부 주름 등 시각적인 것에서 노화를 체감한다. 하지만 노화는 특정 기관이 아닌 전신에 영향을 주고,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또다른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간과하기 쉬운 청력 노화, '노인성 난청'에 대해 알아보자.

고음 듣기 힘든 중년, 노인성 난청 의심해야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이 노인성 난청이다. 귀의 노화 현상은 외이·중이 및 내이에 걸쳐 전부 발생하지만, 노인성 난청은 보통 내이에 닥치는 노화 현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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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이 생기면 고음부터 잘 들리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이 느껴진다. 증상은 더 좋아지 않고, 점진적으로 청력 장애가 심해진다.

노인성 난청은 고위험군이 있다.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고, 진행이 빠를 수 있다.

대화 알아듣기 어려워 치매 이어지기도
노인성 난청 환자들은 주로 고음의 청력손실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말을 분별하기 어려워 들리기는 하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를 알아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낮은 목소리라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이는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하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시간도 지연되는 것도 이유가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진단받고 청각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적절한 보청기 사용한 청각 재활이 도움
조금씩 귀가 안 들리는 상태라면 청력 검사부터 받아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 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엔 회복을 위한 청각 재활치료이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청력을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보청기를 맞추고도 여러 이유에서 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변재용 교수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너무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건 노인성 난청의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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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 직업·생활 방식 등에 맞춰 결정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건 '내가 보청기를 착용할 정도인가'이다. 변재용 교수는 "일반적으로 50dB 정도의 중등도 난청을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개개인마다의 생활 방식에 따라 보청기 착용 여부 판단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난청이 심해도 필요성을 덜 느낄 것이고 회사나 사회생활이 중요한 경우라면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이 클 것이다.

노화성 난청은 가만히 있으면 회복되지 않는다. 난청이 있으면, 외부의 환경소음 등의 작은 소리를 못 듣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를 방치하면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작은 소리 청취가 어렵게 된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보청기를 착용한 이후 한꺼번에 여러 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 상태가 오히려 시끄럽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보다 다른 소리가 더 많이 들려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가장 많이 포기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그래서 난청의 기간이 짧을수록 보청기에 적응을 잘하고, 청력 저하를 방치한 기간이 길수록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은 어려워진다. 변재용 교수는 "이 같은 이유로 난청은 빠른 보청기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청기는 주변 환경의 소음을 귀로 전달해 이명을 감소시키고 듣는 능력을 증가시킨다"며 "소리를 잘 듣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좋아지면 이는 자신감 향상과 불안감 감소로도 이어지므로, 생활이 불편하다면 빠른 보청기 착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신은진 기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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