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수많은 평양냉면 집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스타일이 뚜렷한 서울 평양냉면 명가들을 스타일별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정통파 & 육향 중심 (입문자 추천)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거나, 너무 밍밍한 맛보다는 진한 고기 육수의 풍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곳입니다.
우래옥 (주교동/을지로)
특징: 서울 평양냉면의 '끝판왕'이자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동치미 국물 없이 오직 순수 소고기(한우)로만 육수를 내어 육향이 굉장히 진하고 감칠맛이 강합니다. 평냉 초보자도 "어? 맛있는데?" 하고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추천 메뉴: 평양냉면, 불고기
봉피양 (방이동 본점 등)
특징: 벽제갈비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닭을 함께 우려내어 대중적이고 깊은 감칠맛을 냅니다. 면발의 메밀 향도 아주 좋습니다.
추천 메뉴: 물냉면, 돼지갈비
2. 의정부 계열 (깔끔하고 칼칼한 맛)
맑고 투명한 육수에 고춧가루와 파가 뿌려져 나오는 것이 특징인 파입니다.
필동면옥 (충무로/필동)
특징: 미쉐린 가이드에 꾸준히 등재되는 곳으로, 육수가 아주 맑고 정갈합니다. 은은한 육향 뒤에 툭 치고 올라오는 고춧가루의 칼칼함과 파의 향이 매력적입니다. 면발이 다소 가느다란 편입니다.
추천 메뉴: 냉면, 제육(차갑게 식힌 돼지고기 수육)
특징: 필동면옥과 뿌리가 같은 곳으로, 을지로 재개발로 인해 이전했다가 다시 문을 열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중독성 있는 슴슴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3. 장충동 계열 (슴슴함의 미학)
가장 '평양냉면 정석'에 가까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추구하는 파입니다.
평양면옥 (장충동)
특징: 평양에서 냉면집을 하던 외조부의 대를 이어 운영하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국물이 정말 맑고 슴슴해서 처음 먹으면 "이게 무슨 맛이지?" 싶지만,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묘한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편육(소고기)과 제육(돼지고기)이 고명으로 한 점씩 올라갑니다.
추천 메뉴: 냉면, 접시만두
4. 신흥 강자 & 트렌디한 맛집
노포는 아니지만, 탄탄한 내공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평냉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곳들입니다.
진미평양냉면 (학동/논현)
특징: 20년 이상 냉면을 뽑은 장인이 오픈한 곳으로,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가장 핫한 평냉집 중 하나입니다. 장충동 계열의 깔끔함과 우래옥 계열의 육향이 절묘하게 밸런스를 이룹니다. 만두와 제육의 퀄리티도 엄청납니다.
추천 메뉴: 냉면, 어복쟁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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