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han.co.kr/article/202410091716001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한복, 김치, 비빔밥은 역사적·문헌적·문화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전통 문화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일부 네티즌이나 유튜버, 심지어 몇몇 민간 단체에서 이를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이른바 '문화 공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는 왜곡된 주장입니다.
왜 이런 주장이 나올까요?
중국이 고구려, 발해 등 한국사 속 국가들을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하려 했던 '동북공정'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조선족)의 문화도 결국 중국 문화에 귀속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인데, 이는 엄연한 역사적 왜곡이자 문화적 정체성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한복, 김치, 비빔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고유문화이니, 흔들리는 주장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는 말은 절반은 왜곡된 가짜 뉴스이고, 절반은 우리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역사·문화 공정의 교묘한 꼼수가 숨어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템별로 팩트를 정확하게 짚어 드릴게요.
중국이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유산으로 먼저 등록했다는 소문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한국의 등록 현황: 한국의 '김장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는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중국의 상황: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나 김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적이 전혀 없습니다. * 오해의 발단: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파오차이로 표준 인증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중국 언론이 "김치 국가 표준을 제정했다"며 유네스코 등재인 것처럼 과장 보도하면서 국내에 와전된 것입니다.
2. 한복: 중국이 먼저 등록했다? (❌ 전혀 아님)
한복 역시 중국이 유네스코에 먼저 등록한 사실이 없습니다.
팩트 체크: 한복은 현재 한국과 중국 모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한국은 '한복 생활'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먼저 등록했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3. 진짜 문제는 이것입니다: '조선족'을 이용한 교묘한 등록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등록했다"는 소문이 나오게 된 실제 배경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농악무(널뛰기, 그네뛰기 등)'와 관련된 사례 때문입니다.
중국은 내부에 있는 소수민족(조선족)의 문화도 모두 자신들의 문화라는 논리를 폅니다. 이를 이용해 한국이 신청하기 전, 유네스코에 먼저 등록해 버린 사례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조선족 농악무 (2009년 중국이 먼저 등재): 중국은 상무춤, 상모돌리기 등이 포함된 우리 고유의 '농악'을 '중국 조선족 농악무(Farmers' dance of China’s Korean ethnic group)'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2014년 등재)보다 5년 앞선 2009년에 유네스코에 먼저 등재시켰습니다.
전통 풍습 및 놀이: 유네스코는 아니지만, 중국은 우리 고유의 놀이인 널뛰기, 그네뛰기, 씨름 등을 자신들의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으로 먼저 지정해 두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땅에 사는 조선족의 문화이니 중국 문화다"라는 논리를 펼칩니다. 하지만 이는 문화의 뿌리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채, 영토 중심의 국가주의로 타국의 전통을 흡수하려는 교묘한 전략입니다.
요약하자면, 김치와 한복을 중국이 유네스코에 먼저 등록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농악무처럼 우리 전통문화를 '조선족 문화'라는 구실로 유네스코나 자신들의 국가 문화재로 먼저 선점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실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이 먼저 등록했다더라"라는 소문을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문화의 역사적 근거를 명확히 알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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