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 작업 자동화…업무 효율성 극대화
40㎏ 드론 운송·웨어러블 보조기구 도입…현장 안전 혁신 추진
[편집자주] 국내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 도입을 본격화하며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BIM, 드론,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제 사례와 각 사의 전략,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스마트 기술이 건설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짚어본다.
현대건설(000720)이 차세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의 업무 효율과 안전성을 강화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무인화 솔루션을 통해 건설 산업의 '스마트 현장'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애물 자동 인식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 청라 현장에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기술 시연회를 진행했다.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에는 △3D 영상 기반 팔레트 형상 및 피킹(Picking) 홀 인식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반 자율주행 △운반 작업 관리 및 로봇 관제 △자동 충전 도킹 등 핵심 기술이 탑재됐다. SLAM은 로봇이 센서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주행 경로를 스스로 설정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특히 팔레트 자동 인식·피킹 기능은 고중량·반복 작업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복잡한 현장 환경에서도 장애물 인식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통해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원격 관제 시스템은 다수의 로봇이 투입되는 대형 현장에서 통합 제어를 가능하게 해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지상 운반 기술 실증을 통해 비정형적이고 가변적인 건설현장에서 AI·로보틱스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한 로봇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스마트 건설 생태계 전반의 기술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웨어러블 등 스마트 장비도 확대 적용
현대건설은 항만·터널·교량·토공 등 테마별 혁신 현장을 운영해 스마트건설 생태계 확산에 힘쓰고 있다. 경기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 현장에서 스마트건설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보틱스 중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는 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상완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다. 최대 40㎏ 건설 자재 및 공구를 운반할 수 있는 물류 운송 드론도 공개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다수의 터널 공사에서 검증된 TVWS(TV White Space)의 기반의 터널 무선통신도 신기술이다. TVWS는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 있는 대역이다. 이동식 CCTV·가스 감지가 가능한 시스템과 결합해 정밀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건설 환경을 구축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스마트건설 관련 투자와 현장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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