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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AI·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 차익실현·순환매 흐름 속...내년에는 바이오주가 주도?


바이오株 강한 상승세 주목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에

헬스케어 업종까지 강세흐름

바이오의 시간이 돌아왔다. 올 한 해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섹터가 주춤한 사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등 훈풍을 타고 바이오 종목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지수

최근 한달 10% 안팎 상승률



중앙일보

기존 주도주에서의 차익 실현과 순환매 흐름이 맞물리면서 바이오주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국내외 바이오 시장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한 달간 국내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지수인 KRX 헬스케어(10.37%), KRX300 헬스케어(9.07%), 코스닥150 헬스케어(14.52%) 등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헬스케어 지수들은 이 기간 KRX 테마별 지수 가운데 나란히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바이오 랠리에 불을 붙인 건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미국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틀 뒤에는 일라이릴리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주 투자심리 전반에 불을 붙였다


기술이전 계약 발표 당시 10만원을 밑돌던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지난 25일 기준 16만6000원으로 70% 넘게 뛰었다. 지난 한 달간 디앤디파마텍(136.18%), 앱클론(103.99%), 에이비엘바이오(95.29%) 등이 코스닥 주가 상승률 톱3를 휩쓸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 2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도 대부분 바이오 테마 ETF가 차지했다. 이 기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28.68%로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27.64%),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9.21%),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8.87%) 등이 뒤를 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수익률 상위권 ETF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익률 1~3위를 기록한 주요 바이오 ETF들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중을 15% 이상으로 높여 잡은 공통점이 있다. 기술이전 소식 이후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을 내년 주도주로 꼽고 있다.

이달 들어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일제히 리가켐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25일 종가 대비 15%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얀센에 기술이전한 'LCB84'의 임상 2상 본격화로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며, 6개의 항체약물접합(ADC)의 글로벌 임상 1상 신규 진입이 예상된다.

매일경제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섹터는 2025년에 이어 기술이전 성과와 신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주의 부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며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에서 바이오 소부장, AI 신약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보유한 신생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바이오 섹터의 상승세가 한국보다 한발 앞선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이달 들어 미국 전체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머크(20.07%), 일라이릴리(34.31%) 등 대형 제약주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장 헬스케어 ETF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미국 헬스케어 업종 전체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V)'는 최근 한 달간 8.7%, 바이오 기술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ETF(IBB)'는 11.07%, 중소형 혁신 바이오 비중이 높은 'SPDR S&P 바이오텍 ETF(XBI)'는 11.98% 상승했다.

[김지희 기자]

https://www.mk.co.kr/news/economy/11478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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