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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증언 터졌다...707단장 ‘野 곽종근 회유’ 정황 증언..“지켜주겠다고 했다”


홍장원 곽종근 증언 모두 뒤업는 증언 나와
당초 자신의 증언도 사실 아니라고 부인
(편집자주)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3~4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거나 국회 전력 차단을 지시했다는 증언들도 부인했다.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김 단장은 이날 민주당 위원들이 모두 퇴장한 채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곽종근 폭로 때마다 직전 野 접촉.."당정 손 내밀지 않은 탓"
우선 곽 전 사령관이 계엄 당시 윤 대통령에게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첫 폭로가 이뤄진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와 관련, 김 단장은 “민주당 의원들만 오는 건 아닌 것 같아 반대했지만, 곽 전 사령관은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내가 너희들 다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김 의원이 전한 예상 질문지를 가지고 함께 답변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번째 폭로가 나왔던 지난해 12월 10일 국방위 전체회의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 단장은 회의 직전 곽 전 사령관이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면담하는 자리에 동석했었다며 “민주당 전문위원이라는 사람이 곽 전 사령관과 한참 이야기를 했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후 박·부 의원이 왔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 이야기를 노란 메모지에 기록한 후 한 번 더 말해보라고 한 뒤 ‘아까 그렇게 안 했잖아요’라며 메모지에 적힌 문장과 똑같이 말하길 요구했다”며 “부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만 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적으로 곽 전 사령관이 특정 증언을 하도록 회유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회유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그러면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과 접촉한 이유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이 계엄 상황이 종료된 후 부대와 부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 정부·여당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는데, 당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손을 내밀었고 자연스럽게 사적 만남이 진행된 것”이라며 “곽 전 사령관은 본인 의지대로, 사실대로 말한다고 했으나 ‘조금 왜곡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尹 체포·단전 지시 부인.."野, 우리를 폭동에 이용"
김 단장 본인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했던 주장도 철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국방부 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김 전 장관 등에게서 문제의 지시를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단장은 이날 국방위에서 해당 지시가 있었는지 묻는 질의에 “없었다”고 답했고, 이어 ‘계엄 당일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복도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체포 지시가 있었다면 체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 (하지만)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거듭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회 단전을 지시했다는 것도 부인했다. 김 단장은 “단전 관련해선 대통령의 지시가 일절 없었다”며 “곽 전 사령관이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 가지 중 한 가지”라고 말했다. 단전 외에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도 곽 전 사령관의 발상이라는 부연설명도 내놨다.

또한 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투입 상황에 대해서도 새로운 증언을 내놨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707대원들이 위해 행동을 안 했는데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터뜨려 혼란이 가중되지 않았나”라고 묻자, 김 단장은 “당시 몸싸움 이후 민주당 보좌관으로 생각되는 인원이 저희에게 자랑하듯 얘기한 게 있다”며 “마치 저희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저희 부대원들이 국회에 도착했을 때 국회임을 인지했고 건물 봉쇄를 하다가 상황이 종료됐다”며 “제가 도착했을 당시 국회는 조용했다. 만약 저희가 본회의장에 들어갈 의사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정문 몸싸움 중에 병력을 빼 후문으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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