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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8년치 일감 축적... 역대 최고수준


쏟아지는 철도 수주
상반기말 수주잔고 13조원

현대로템(53,500원 ▲ 1,200 2.29%)이 철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약 8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고속철 사업 추가 수주를 노리면서 생산 시설을 보완해 차질 없는 납품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철도(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13조319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7% 늘어난 수치다. 작년 철도 부문 매출(1조5536억원)을 토대로 계산하면 향후 8년 이상의 매출원을 확보한 셈이다.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방산 부문의 약 2.7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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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지난해 해외에서 대만 카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사업,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개조사업 등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20) 양산사업,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 등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전동차 공급 사업, 이집트 트램 사업 및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제작 사업 등 굵직한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사업을 따내면서 첫 고속철 수출을 기록했다. 이번 수주는 국산 고속철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차량 제작·운영 수출 실적이 있으면 국제 입찰 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모로코에서 고속철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용배 사장이 최근 직접 모로코를 찾아 ‘철도 세일즈’에 나설 만큼 고속철 추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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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현재 사업과 관련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모로코 당국에 제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모로코 측은 생산 기술 이전과 현지 제조 공장 설립 등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철차 공장 가동률은 102.4%에 달했다. 회사는 창원 철차 공장 설비 보완 투자에 올해 272억원, 2025년 340억원, 2026년 360억원 등 3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 늘어난 수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8,180원 ▲ 10 0.12%) 연구원은 “모로코 고속철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총 168량을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내년 중 수주 계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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