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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원전 Semi-Conductor and Nuclear Power Plant



국내 반도체 학계 권위자로 통하는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5일 원자력 산업계 관계자들 앞에서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부품과 기자재를 공급하는 사람들이 왜 이른 아침부터 반도체 전문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을까. 해답은 권 교수가 강연을 통해 직접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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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산업협회

이날 오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17회 원자력계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선 권 교수는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글로벌 반도체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2047년까지 용인 등에 반도체 메가팹 10개 내외를 신설할 예정이지만 에너지믹스 정책이 메가팹의 안정적 가동을 뒷받침하기에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고전압 전력을 필요로 한다”며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원전을 기저전원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발전은 전압이 불안정해 반도체 공장을 쉼 없이 가동하기 위한 기저전원으로 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권 교수는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은 물론 클린룸 등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고, 반도체를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서버 역시 학습과 냉각에 많은 전력을 요구한다”며 “전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메가클러스터도 그림의 떡이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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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교수는 TSMC를 앞세운 대만이 탈원전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겪었던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만은 탈원전 정책으로 TSMC 같은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화력발전을 통해 공급해 왔다”며 “TSMC가 워낙 전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타이페이에서는 봄철에 정전이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대만이 첨단산업을 키우면서 원전을 기저전원으로 삼지 않아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권 교수는 “원전과 첨단산업은 항상 세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지웅 기자 jiwm80@mk.co.kr 매일경제

Power remains a challenge for Yongin Semiconductor Cluster
https://m.news.nate.com/view/20240527n13723?mid=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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