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ruction, IT, Science, Economy etc

UAE 신규 원전 4기 건설 입찰 연내 시행...한국 재수주 가능할까?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로 양국간 신뢰 돈독해
기술력 시공능력 뛰어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우리나라 국빈 방문으로 팀코리아의 신규 원자력발전 건설 추가 수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자 시절 우리나라가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29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입찰은 미국, 중국, 러시아 기업을 포함한 모든 잠재적 입찰자에게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건설해 4기 모두 가동 중인 바라카 원전

UAE는 작년 말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향후 30년간 원자력 발전량을 3배로 늘리기로 합의한 국가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곳이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원전인 UAE 바라카원전 4호기의 원자력 출력이 지난 3월 100%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서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2009년 당시에는 우리나라 단독으로 참여한 수주계약이었으나 추가 입찰에는 러시아, 중국 등을 참여시키는 경쟁입찰이라는 점에서 녹록지 않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바라카원전은 한국전력이 2009년 국내 최초로 수출한 한국형 원전인 1400메가와트(㎿)급 APR1400 노형이다. 아랍 지역 최초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이자 최대 청정전력원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UAE원전 운영사에 따르면 UAE 바라카원전 4호기는 지난해 12월 연료장전을 완료한 지 3개월여 만인 올해 3월 최초 임계에 성공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최초 임계 도달은 원자로가 처음으로 안전하게 운영을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UAE원전 운영사는 지난해 11월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으로부터 4호기 운영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12월 연료 장전을 마쳤다.

매일경제

이후 한전을 비롯한 팀코리아의 지원을 토대로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전력 생산 준비를 완료해 원자력발전소의 본격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4호기 최초 임계를 계기로 총 5600㎿에 이르는 바라카원전 전체 1∼4호기의 상업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라카원전 1호기는 2021년 4월, 2호기는 2022년 3월, 3호기는 지난해 2월 각각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바라카원전은 향후 원자로 출력을 단계별로 높이면서 성능시험을 거쳐 올해 중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우선협상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지만 ‘온타임 온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시공)’의 강점을 주력할 경우 승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서 이뤄지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추가 원전 입찰 관련 중요한 논의가 있지 않겠냐”면서 “러시아, 중국보다는 우리나라가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도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케이콘텐츠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