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도 고전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21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다.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 부문 수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민간 부문 수주는 22조2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급감했다. 반면, 공공 부문은 12조155억원으로 같은 기간 5.9% 줄었다.
지난 3월만 보면 국내 건설 수주액은 13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민간 부문 수주가 재건축(-25.2%) 등을 중심으로 줄면서 작년 동월 대비 10.0% 감소했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힘입어 공공부문 수주가 22.6% 늘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민간 부문 수주가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국내 시장에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1분기 국내 신규 수주는 1조9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6690억원)에 비해 47% 줄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주가 작년 1분기보다 늘었지만, 국내 수주액은 작년 1분기 5조4424억원에서 4조638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신수지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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