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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리더십의 본질에 대하여" 재러드 다이아몬드 ‘Profits, Prophets, Coaches, and Kings’ Review: Successful Circumstances

‘Profits, Prophets, Coaches, and Kings’ Review: Successful Circumstances
Favorable weather aided Genghis Khan’s conquests. Bill Belichick won six Super Bowls with the Patriots but also had Tom Brady.




'이익, 예언자, 코치, 그리고 왕들' 리뷰: 성공적인 상황들

칭기즈칸의 정복에는 유리한 날씨가 도움이 되었다. 빌 벨리칙은 패트리어츠를 이끌고 슈퍼볼에서 6번 우승했지만, 톰 브래디라는 훌륭한 선수도 보유하고 있었다.

윈스턴 처칠은 1947년에 "스탠리 볼드윈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그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처칠의 전임 영국 총리 중 한 명이었던 볼드윈은 나치 독일이 군비 증강을 하던 1930년대에 영국의 재무장을 지연시켜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당시 영국이 전쟁에 대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볼드윈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처칠이 이처럼 간결한 비판을 내놓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신간 "이익, 예언자, 코치, 그리고 왕들"에서 개별 지도자들이 사건의 흐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다이아몬드는 1997년 저서 "총, 균, 철"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유라시아 열강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화한 것은 타고난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환경과 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최신 저서에서는 정부, 기업 및 기타 분야의 지도자들을 분석하여 개인의 재능과 역사적 환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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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3월 13일. 아돌프 히틀러는 거대한 트레일러 트럭에 부딪히는 교통사고에서 살아남는다. 3년 후 그는 독일 총리가 되어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일으킨다.

“만약 그날 히틀러가 죽었다면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까?” 재레드 다이아몬드(89) UCLA 지리학과 명예교수에게 이는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질문이었다. 동유럽에서 건너온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아몬드의 친척 중 상당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최근 국내 번역된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김영사)는 이 질문을 파고든 결과물이다. ‘히틀러가 죽었다면?’이던 가정은 ‘리더 개인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란 주제로 커졌다.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저서 ‘총, 균, 쇠’를 비롯해 ‘문명의 붕괴’ 등 주로 지리·환경·제도와 같은 외부적 요소가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그가 ‘리더’라는 개인에 관심을 돌린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도자의 영향력은 크다. 그렇지만 ‘대체 불가’ 리더는 거의 없다”며 “특정한 시대, 특정한 장소에서 지구상 다른 누구도 성취할 수 없던 일을 가능케 하는 독보적인 리더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특정한 리더의 자질보다 다양한 변수가 조합된 결과물로서 리더가 존재한다는 것.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카리스마라고 단순화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쉬운 답은 안드로메다에서나 통할 법하죠.”

그는 역사·비즈니스·스포츠·종교 네 분야에서 다양한 리더를 찾아내 전기(傳記)적 방법론 대신 이들이 살았을 당시 환경을 변수로 삼아 해당 리더가 없으면 누가 대체 가능한지 알아보는 방식을 개발했다. 예컨대 셰익스피어가 일찍 죽었다면 당대의 누가 ‘햄릿’ 같은 위대한 희곡을 쓸 수 있었는지 분석해보는 것인데, 그가 ‘햄릿 테스트’라 명명한 이 테스트를 통과한 리더는 극소수였다.

히틀러조차 대체 가능했다. 우선 젊은 날의 히틀러에게선 악마 같은 모습이 없었다. 여기에 1차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에 강요한 조건이 가혹했고, 독일에는 이미 반유대주의가 팽배했다. 다이아몬드는 “교통사고로 히틀러가 죽었더라도 비슷한 역사가 반복됐을 수 있다”고 했다.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이런 ‘천재’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성취를 이뤘고 자신만의 족적을 남겼지만 (이들이 아니라도) 다른 리더들이 비슷한 성취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IT 업계 리더 중 마크 저커버그의 대체 가능성이 특히 높았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업 실적 변동 가운데 리더 개인의 몫은 6~29% 정도”로 나타났다. 그는 “예수조차 바오로가 목숨을 걸고 로마에서 포교하지 않았다면 당대 수많은 유대교 분파 지도자 중 한 명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 불가능한 정치 리더는 미국도 영국도 아닌 아프리카에 있었다. 보츠와나의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 그는 “전쟁과 테러로 몸살을 앓는 아프리카 여타 국가와 달리 보츠와나는 민주주의가 안정되고 부패 지수가 낮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법치가 안정된 국가”라며 “이런 상황은 카마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국은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됐을 때 내전·분리 독립 등 ‘피의 다이아몬드’ 같은 저주로 돌아왔지만, 보츠와나 최대 부족의 족장 출신인 카마는 채굴권을 국가에 귀속시켜 이 수입을 교육·도로·통신·의료에 대한 장기 투자로 돌릴 수 있었다. 영국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백인 영국 여성과 결혼한 이점을 살려 외교 무대에서 ‘줄타기 곡예 외교’도 해냈다. 독립 직후 외국인 식민지 관리를 축출하라는 압박이 많았지만 공직을 맡을 자국민 인재가 양성될 때까지 이들을 유임하고 교육 시스템에 투자했다.

다이아몬드는 1951~2014년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정치 지도자 상위 16명의 명단을 제시하며, 각 해당 국가에서 이런 리더가 없었더라도 놀라운 경제 성장이 가능했을지 알아본다. 그런데 이 명단엔 경제 부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의 덩샤오핑, 독일의 콘라트 아데나워 같은 사람은 빠져 있다. 그는 “이들이 통치한 시기에 두 나라 경제는 거의 모든 시기에 걸쳐 성장했기에 특별히 리더가 뛰어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이 명단엔 한국의 전두환(6위)·박정희(12위) 두 전(前) 대통령이 올라 있다. 카마가 1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가 8위였다. 일본 리더 중엔 한국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케다 하야토(2위) 총리가 있었다. 아시아 리더 총 7명이 포함됐다. 경제 기적과 관련된 지도자들은 유독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경제 기적과 연관된 (한국의) 두 지도자는 권위주의적 통치 때문에 논쟁적이죠. 그런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인권을 서로 저울질하고 단순화하는 게 가능할까요? 우리가 사는 지구는 복잡한 질문에 단순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방대한 실험의 끝에 우리가 듣고 싶은 답은 따로 있다. 무엇이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가. “첫째,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위대한 전시 총리로 평가되는 윈스턴 처칠도 이전에 재무장관으로선 형편없는 실적을 남겼습니다. 이는 칭기즈칸이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육상 제국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칭기즈칸이 다스릴 당시 몽골은 지난 2000년 역사에서 가장 습윤한 시기였다. 비가 많이 내려 풀이 풍성하게 자란 덕에 몽골 전사들이 말을 타고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https://newsismybusiness.com/do-leaders-really-matter-jared-diamond-puts-it-to-the-test

“둘째로 자신의 결정을 실행할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레체 카마가 강력한 족장 출신 덕인 것처럼요. 셋째로 국가나 기업의 창립자인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간 지속될 제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샤를 드골이 프랑스 식민지에서 알제리를 포기했듯이 “추종자들이 하기 싫어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도록 밀어붙일 수 있는 것”도 방법이다.

세계적인 문화 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89) UCLA 지리학과 명예교수는 퓰리처상을 받은 저서 ‘총, 균, 쇠’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환경과 인간 사회와 문명의 흥망을 결정하는 지리적 조건을 폭넓게 탐구해 왔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6/09/17/FVX4MPB3KVFE7P2YTNFI5OF5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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