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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구입의 지혜

마트에서 달걀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달걀 껍데기 난각번호의 끝자리 즉, 사육환경 번호다.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평사 사육으로 알려지면서 “1·2번 달걀이 더 신선하고 건강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육 방식과 신선도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달걀의 신선도를 좌우하는 더 중요한 숫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난각번호가 같은 1번이라도 언제 낳았는지, 어떻게 보관됐는지에 따라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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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번호 숫자 하나만 믿고 고르다 보면, 자칫 신선도가 떨어진 제품을 집을 수도 있다.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진짜 확인 포인트’를 알아본다.


1~4번 숫자보다 먼저 확인할 것…‘산란일자’

달걀 껍데기에는 10자리 난각번호가 찍혀 있다.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을 뜻하는데, 1은 방사 사육, 2는 평사 사육, 3은 개선 케이지, 4는 기존 케이지 사육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비교적 사육 환경이 넓은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소비자가 이 번호만 확인하고 정작 더 중요한 정보는 놓친다.

난각번호 앞 4자리는 산란일자다. 예를 들어 ‘0523’이라면 5월 23일에 낳은 달걀이라는 뜻이다. 같은 1번 달걀이라도 산란일자가 오래됐다면 신선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육환경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신선한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 뿐 아니라 산란일자 확인도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냉장 보관 기준, 산란 후 2~3주 이내 제품이 비교적 신선한 상태로 보고, 한 달 이내 소비가 권고된다. 난각번호 앞 4자리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유정란·동물복지 달걀…영양 차이는 크지 않다

더 건강한 달걀로 알려진 ‘유정란’이나 ‘동물복지 달걀’만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만 보면, 일반 달걀과 단백질·지방·콜레스테롤 함량 차이는 크지 않다는 연구가 많다. 달걀 한 개(약 60g)에는 평균 단백질 6~7g, 콜레스테롤 약 180~200mg이 들어 있다.

유정란이나 동물복지 달걀은 보통 비린내가 적고 맛도 좋은 편이지만, 신선도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유통·보관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껍데기에 균열이 생긴 경우가 품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갈색 vs 흰색, 특란 vs 대란…진짜 차이는 따로 있다

갈색 달걀이 더 고급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이는 닭 품종 차이일 뿐 영양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특란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크기는 단지 무게 기준 분류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보관 상태다. 달걀은 구입 즉시 냉장 보관하고,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데기를 물로 세척하면 표면 보호막이 손상돼 세균 침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냉장고 문 쪽보다 안쪽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온도 유지에 유리하다.

달걀을 고를 때 1번인지 2번인지 보는 습관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산란일자와 보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에 가깝다. 같은 달걀처럼 보여도, 신선도 차이는 산란일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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