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무패' 고수의 서늘한 경고
대가들의 투자철학-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반도체 가격 상승세 2분기말 둔화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도 빠르게 조정 받을수도
금융투자업계에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이 가장 사랑하는 운용사’로 통한다. 1999년 설립 이후 27년 연속 흑자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써 내려온 주역, 신진호 대표를 수식하는 말은 화려하다. 하지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돌아온 답은 의외로 담백하고도 치열했다. “시장 상황이 이래서 공부할 게 많네요. 인터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본시장이 요동치던 지난 4월, 30년 경력의 베테랑이 택한 곳은 화려한 조명 아래가 아닌 책상 앞이었다.
신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사범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덕 교생 실습까지 마쳤던 그는 교단 대신 증권사 전산실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 1996년, 엑셀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던 청년은 기업 탐방을 다니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리서치 부서에 매료됐다. 무작정 부장을 졸라 리서치 부서로 자리를 옮긴 그는 데이터를 매만지던 특유의 치밀함을 바탕으로 현재 40조 원의 자산을 움직이는 최장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전략가로 거듭났다.
마이다스(Midas)라는 이름은 ‘황금의 손’을 뜻하지만, 신 대표의 커리어는 요행이 아닌 지독한 성실함으로 채워진 ‘생존의 역사’다. 수십 개의 운용사가 참여해 소수만 살아남는 연기금 위탁 운용사 선정 과정은 그에게 매 순간이 ‘오징어 게임’과 같은 가혹한 서바이벌이었다. 이 레이스에서 20년 넘게 파트너로 살아남은 비결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리서치 프로세스를 혁신한다”는 철저한 원칙에 있었다.
본래 신 대표는 투자의 화려함보다 ‘땀 흘려 번 소득’의 정직함을 믿어온 매니저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문명을 뒤바꾸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목격하며 그의 소명은 확장됐다. 인구의 상당수가 직업을 잃을 수도 있는 미래에서 자본소득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임을 직시한 것이다.
그는 “과거 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문명’이 오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주식은 위험하니 하지 마라’는 조언에 갇혀 있기보다, 투자를 건전한 경제 활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는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직관’을 갈고닦아 보이지 않는 모퉁이 너머를 읽어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투자에 있어 ‘시장의 흐름’보다 ‘기업의 본질’에 무게를 둔다. 유동성을 좌우하는 정부 정책이나 시장의 급등락이 속삭이는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투자는 남보다 세 배 더 읽고, 세 배 더 생각해야 하는 지루한 싸움”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대주주와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인내’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역시 고통의 순간이 있었다. 시장의 쏠림과 반대 포지션에 서 있을 때 느끼는 극심한 심적 고통이다. 그는 “구토가 날 것 같은 국면을 잘 버텨야 평온이 온다”며, 오히려 수익률이 가장 좋을 때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수정하는 역발상적 원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고 밝혔다.
“반도체 변곡점 주의, 액티브 ETF로 승부”
현재 시장에 대해 신 대표는 “AI가 실물 경제와 산업에 본격 적용되는 거대한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는 2분기 말부터는 주가가 빠르게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활용하되, 가격 상승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시점에서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한, 최근 급성장하는 ETF 시장에 대해서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 역량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액티브 공모펀드의 가치를 역설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을 인용하며 “문제가 터지기 전 직감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펀드매니저의 통찰력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알파(초과 수익)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마이다스에셋은 하반기 바이오와 코스닥 섹터를 중심으로 한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당장 화려하게 튀기보다 1~2년 묵혀두었을 때 확실한 수익률로 증명하는 ‘진중한 색깔’을 담겠다는 포부다.
박주연 기자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132787i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은 글로벌 빅테크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재고조에 따른 단기 숨고르기 현상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핵심인 AI 인프라 수요와 실적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나,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어션 부담이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반도체 주가 조정의 핵심 원인
빅테크 잉여현금흐름(FCF) 감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AI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2026년 말 FCF 축소 전망이 발표되면서 투자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되었습니다.
거시경제 리스크 재부각: 고유가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 상승 등이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과열 신호 및 차익 실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과매수 상태(RSI 고점) 논쟁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었습니다.
공급 과잉 선반영 우려: 2027년 용인 클러스터 등 주요 생산 라인의 풀 가동을 앞두고 시장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미리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2. 시장 주요 지표 및 리스크 현황
3. 향후 주가 전망 및 대응 전략
구조적 증익 구간 유효: 엔비디아 루빈 등 차세대 칩 대응을 위한 HBM 공급 부족은 2026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권가(SK증권 등)는 여전히 전향적인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정 시 분할 매수 기회: 이번 조정은 업황의 붕괴가 아닌 가격 부담 해소 과정이므로, 주요 이평선(20일선 등) 지지를 확인하며 분할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순환매 유의: 대형주 숨고르기 시기에 기술력을 갖춘 핵심 소부장 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밸류업 장세의 흐름을 주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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