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 소속 수사관들이 특검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거나, 외부인을 데려와 적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 사무실은 수사 기밀이 오가는 보안 구역인데요.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 사실을 보고 받고도 별도의 감찰이나 징계 없이 주의만 주고 지나갔습니다.
지난달 김건희 특검팀 소속 수사관 A 씨는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빌딩에 들어갔습니다.
업무가 종료된 밤 9시쯤이었습니다.
당시 A 씨는 취한 상태로, 와인 한 병을 들고 사무실 13층으로 향했습니다.
13층은 민중기 특검의 사무실 등이 있는 김건희 특검팀의 '핵심 보안 구역'.
A 수사관은 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를 맡은 인물입니다.
[A 수사관/음성변조 : "정확히 말하면 와인을 따서, (잔에) 따랐다가 한 모금 입에 댔다가 바로 이물감이 느껴져서 그냥 뱉었습니다."]
그런데 특검 사무실에 외부인을 들이는 문제까지 발생했습니다.
특검팀 소속도, 소환 대상도 아닌 한 여성이 특검 보안시설을 통과한 건데, 이 역시 한 수사관이 데려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는 소환 조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양평군 공무원 사건이 있었던 때.
특검팀 수사 방식이 논란이었던 상황에서 음주에, '보안사고'까지 터졌던 셈입니다.
보고를 받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공직기강 확립' 지시 외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 측은 "경미해서 주의만 줬다"는 입장.
숨진 양평 공무원 사건도 '자체 감찰' 중인데, 한 달 넘게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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