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 단계(전당뇨) 환자
당뇨병 전 단계(전당뇨) 환자가 12주 동안 매일 병아리콩이나 검은콩 한 컵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전 당뇨 환자가 병아리콩을 섭취한 경우 콜레스테롤이 7.3% 감소했고 검은콩을 섭취한 경우 염증 지표가 26.8%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인 3명 중 1명인 약 9800만 명이 전 당뇨병을 앓고 있다. 전 당뇨 환자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126mg/dL)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로, 향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영양학회 연례 회의 ‘영양(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 환자 72명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하루에 검은콩 1컵, 병아리콩 1컵, 또는 쌀 1컵을 섭취하도록 했으며, 연구 시작 시점과 6주차, 12주차에 공복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병아리콩 섭취 그룹의 총 콜레스테롤은 연구 시작 시 200.4mg/dL에서 12주 후 185.8mg/dL로 감소했다. 검은콩 섭취 그룹의 경우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 수치가 2.57pg/mL에서 1.88pg/mL로 낮아졌다. 혈당 수치는 모든 그룹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미국심장협회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 콩과 채소를 권장하고 있다. 병아리콩과 검은콩은 모두 섬유질이 풍부하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콩을 샐러드, 곡물 그릇, 수프, 스튜 등에 첨가하거나 후무스, 달, 타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콩 섭취와 함께 통곡물, 과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설탕, 나트륨,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혜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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