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ruction, IT, Science, Economy etc

매일 '이것' 먹으니 콜레스테롤·염증 잡혔다


당뇨병 전 단계(전당뇨) 환자

 

당뇨병 전 단계(전당뇨) 환자가 12주 동안 매일 병아리콩이나 검은콩 한 컵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진청이 개발한 검정콩 '소만'에 항산화 물질이 많아 기능성이 우수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뉴시스

 

3일 의학 전문 매체 ‘뉴스 메디컬’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전 당뇨 환자가 병아리콩을 섭취한 경우 콜레스테롤이 7.3% 감소했고 검은콩을 섭취한 경우 염증 지표가 26.8%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인 3명 중 1명인 약 9800만 명이 전 당뇨병을 앓고 있다. 전 당뇨 환자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126mg/dL)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로, 향후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 영양학회 연례 회의 ‘영양(NUTRITION)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 환자 72명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하루에 검은콩 1컵, 병아리콩 1컵, 또는 쌀 1컵을 섭취하도록 했으며, 연구 시작 시점과 6주차, 12주차에 공복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병아리콩 섭취 그룹의 총 콜레스테롤은 연구 시작 시 200.4mg/dL에서 12주 후 185.8mg/dL로 감소했다. 검은콩 섭취 그룹의 경우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 수치가 2.57pg/mL에서 1.88pg/mL로 낮아졌다. 혈당 수치는 모든 그룹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전 당뇨병 환자는 종종 높은 콜레스테롤과 만성 염증을 가지고 있어 심장병이나 제2형 당뇨병 같은 다른 만성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연구에 따르면 콩 섭취는 전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혈당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연구가 전 당뇨병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점은 한계라고 밝혔다.

 

미국심장협회는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로 콩과 채소를 권장하고 있다. 병아리콩과 검은콩은 모두 섬유질이 풍부하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콩을 샐러드, 곡물 그릇, 수프, 스튜 등에 첨가하거나 후무스, 달, 타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콩 섭취와 함께 통곡물, 과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설탕, 나트륨,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혜진 기자 조선일보

케이콘텐츠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