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 지각’과 관련한 뇌 활동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느끼는 통증과 뇌 활동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ture Communications, Alex Smalley et al., ‘Nature exposure induces analgesic effects by acting on nociception-related neural processing’
http://dx.doi.org/10.1038/s41467-025-56870-2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꼈고 통증 처리 관련 뇌 부위의 반응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가 새로운 유형의 비약물적 통증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미국 환경 심리학 및 치유 환경 연구자 로저 울리히 박사가 40년 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울리히 박사는 병원 환자들이 창문으로 벽돌 벽이 아닌 녹지가 보일 때 진통제를 덜 사용하고 더 빨리 회복된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오스트리아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과 자연 방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고 전기 충격으로 통증을 전달하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조사했다.
이 결과 참가자들은 도시나 실내 사무실 비디오보다는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꼈으며, 뇌 스캔에서도 통증 처리와 관련이 있는 특정 뇌 반응에서 변화가 포착됐다.
첨단 머신런닝으로 통증 처리와 관련된 뇌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가상 자연 장면을 시청할 때 아플 때 뇌에 전달되는 원시 감각 신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울리히 박사 연구에서 녹지를 보는 환자들이 왜 통증을 덜 느꼈는지에 대한 강력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며 가상 자연도 실제 자연처럼 통증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빈 대학 막스 슈타이닝거 연구원(박사과정)은 “수많은 연구에서 사람들이 자연에 노출될 때 통증을 덜 느낀다고 보고했지만 근본적 이유는 불분명했다”며 “이 연구는 그것이 막연히 자연이 건강에 좋다는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라, 통증 정보에 뇌가 덜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에서 확인된 것은 약물 효과의 절반 정도지만 자연의 통증 완화 효과가 진짜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자연 체험 같은 통증 완화 대체 요법이 통증관리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a Stimuli depicting a natural, an urban, and an indoor environment. A matching soundscape accompanied each visual stimulus. The three pain runs had a total duration of 9 min each, during which one environment was accompanied by 16 painful and 16 nonpainful shocks. All participants were exposed to all environments (in counterbalanced order). b Structure and timeline of an example trial. First, a cue indicating the intensity of the next shock (red = painful, yellow = not painful) was presented for 2000 milliseconds (ms). Second, a variable interval of 3500 ± 1500 ms was shown. Third, a cue indicating the intensity of the shock was presented for 1000 ms, accompanied by an electrical shock with a duration of 500 ms. Fourth, a variable interval of 3500 ± 1500 ms followed. Fifth, after each third trial, participants rated the shock’s intensity and unpleasantness at 6000 ms each. Sixth, each trial ended with an intertrial interval (ITI) presented for 2000 ms. The environmental stimulus was presented simultaneously except for the rating phase during each trial. Electrical painful and non-painful shocks were administered to the dorsum of the left hand with a separate electrode. 자연, 도시, 실내 환경을 묘사하는 자극. 각 시각적 자극과 함께 일치하는 사운드스케이프가 제공되었습니다. 세 가지 통증 실험은 각각 총 9분 동안 진행되었고, 그 동안 한 환경에서 16회의 고통스러운 충격과 16회의 고통스럽지 않은 충격이 제공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모든 환경에 노출되었습니다(대등한 순서로). b 예시 실험의 구조와 타임라인. 첫째, 다음 충격의 강도를 나타내는 신호(빨간색 = 고통스러움, 노란색 = 고통스럽지 않음)가 2000밀리초(ms) 동안 제공되었습니다. 둘째, 3500±1500ms의 가변 간격이 제공되었습니다. 셋째, 충격의 강도를 나타내는 신호가 1000ms 동안 제공되었고, 500ms 동안 지속되는 전기 충격이 제공되었습니다. 넷째, 3500±1500ms의 가변 간격이 제공되었습니다. 다섯째, 세 번째 실험 후 참가자는 각각 6000ms로 충격의 강도와 불쾌감을 평가했습니다. 여섯째, 각 시행은 2000ms 동안 제시된 시행 간 간격(ITI)으로 끝났습니다. 환경 자극은 각 시행 중 평가 단계를 제외하고 동시에 제시되었습니다. 전기적 통증 및 비통증 충격은 별도의 전극을 사용하여 왼손의 등쪽에 적용되었습니다.Nature
kcontent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