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융단 폭격]
“중동 긴장 고조땐 해리스에 악영향”
이란 외교부는 “적절한 시일내 보복”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충돌이 심각해지면서 이란의 외교 전략이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이란은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에 헤즈볼라, 하마스, 예멘 후티 같은 무장단체를 ‘대리인’으로 앞세워 대(對)이스라엘 전선을 구축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대리인 중 핵심인 헤즈볼라가 최근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돼 확전을 무릅쓰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분쟁에 직접 뛰어들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직접적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중동 지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레바논에서 영향력을 잃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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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은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 기자회견 중 “이스라엘이 똑같이 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는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힌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시일 내에 (보복이) 이행될 것”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동아일보
Fresh wave of Israeli strikes in Lebanon leaves scores dead
https://youtu.be/WaOliKqn5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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