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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세계관을 묘사하는 그래픽도 화려하다. 이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지포스 206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권장된다. 다만 말 그대로 권장이다. 모니터와 TV 화면이 4K가 보급되면서 초당 60프레임(fps)을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려면 최신모델인 지포스 4090이 필수적이다. 이마저도 풀옵션 그래픽을 즐기기에 무리다.

300만원이 넘는 지포스 4090을 구매하면 끝일까. 이 그래픽카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연산을 처리해야 한다. 이전보다 전력량도 더 많이 필요하다. 최대 600W를 소비한다. 불과 몇 년 전 고사양 데스크톱 PC 1대 분의 전력을 그래픽카드 하나가 모두 사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사활을 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마찬가지다. 양질의 많은 전력이 필수다. 그 뿐인가. 추석에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친환경 에너지이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전력시장에서 원자력이 다시 한번 르네상스를 맞이할 기회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도 이 때문이다.

마침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20여개국 주요국은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원전을 3배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윤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원전 동맹을 맺는 우리나라와 체코도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을 계기로 동맹 수준의 협력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처럼 체코와도 동맹을 추진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과도 함께 원전 동맹을 결성하려 한다. 이를 통해 경제와 산업, 안보, 과학기술, 친환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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