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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 빚내서 산 종목은 Korea Popular stocks



뚜렷한 주도주 없어

신용거래융자 6거래일 연속 20조원대
가스公 빚투 순증 '코스피 2위'

'이혼 테마' 빚투 상위 SK 주가 요동
반대매매 늘며 업계선 "손실 유의"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늘고 있다.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돈을 빌려 테마주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테마주 중심 빚투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20조 2097억 원(코스피 11조 516억 억 원·코스닥 9조 158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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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금액은 지난 13일 20조를 돌파해 6거래일 연속 2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20조 2430억 원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 훈풍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2636.52였던 코스피는 지난 20일 2807.63으로 6.09% 올랐다. 21일 미국 증시 조정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2.08%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테마주에 관심이 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거론하며 동해안 유전·가스전 개발 이슈가 번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맞닥뜨린 천문학적인 재산분할 금액에 SK 관련 주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자 늘기 시작한 빚투 자금은 이들 종목에 몰렸다.


'산유국 대장주'라고 불리는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신용 잔고는 이달 들어 792억 원 순증했다. 코스피 시장 내 순증 규모로는 삼성전자(1285억 원) 바로 다음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잔고 금액도 414억 원 순증해 10위권 내에 들었다. 지난달 말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SK의 신용 잔고 금액은 407억 원, SK(034730)의 중간 지주사인 SKC(011790)는 305억 원 증가해 개미들의 빚투 상위 종목으로 거론됐다.

문제는 테마주의 경우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유전·가스전 이슈가 진행 중인 한국가스공사와 두 종목은 이달 들어 각각 107.72%, 49.59% 올라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이혼 소송 당일 14만 3200원에서 이달 11일 19만 5700원까지 올랐던 SK 주가는 다시 16만 원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이달만 따지면 8.91% 하락이다. SKC 또한 지난 18일 20만 원까지 올랐으나, 지난주 하락세를 보이며 1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테마주 빚투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빚을 내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했다가 매매 타이밍을 놓치면 반대 매매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개별적인 이슈로 인한 단기 상승 종목, 막연한 기대감과 수급에 기댄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 대비 변동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반대매매도 이달 들어 빈도가 늘었다. 이달 들어 일간 반대매매 금액이 100억 원을 넘긴 날은 3일과 18일이다. 반대매매 금액은 3일과 18일에 각각 170억 원, 102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5월까진 △1월 18일 △2월 28일 △4월 17·18일 총 4번에 불과했던 반대매매가 6월이 채 가지도 않았는데 2회나 발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5~0.7% 수준에서 1.1%까지 올랐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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