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그니피센트7(M7) 중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4곳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실적을 발표했어요. 특히 알파벳은 실적 발표 당일에만 10% 급등해 지난달 상승률이 약 34%를 기록했죠. 이들 4개 기업은 AI 인프라에 총 7250억 달러(약 11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록적인 투자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규모에요.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실적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죠. 클라우드·광고·AI 서비스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AI 관련 수익이 본격적으로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한 점이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AI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였다면 이제는 실제 기업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죠.

https://finance.yahoo.com/markets/stocks/articles/80-seconds-big-tech-earnings-090007149.html
증권가에서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기술주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은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부담은 있지만 AI 산업 성장 자체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인프라 투자까지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4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합산금액이 상향됐다는 점은 AI 수요 확장 및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추후 국내 반도체주의 이익 컨센서스 상향에 추가적인 명분을 제공할 듯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이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별 종목 대신 S&P500 ETF나 나스닥100 ETF처럼 분산 투자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등 대표 AI 수혜주뿐 아니라 전력·반도체 장비·데이터센터 관련 ETF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요.
AI가 ‘거품’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점이 실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빅테크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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