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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불황에도 캐디피 인하가 안되는 이유

[개관]

수요와 공급 문제

골프 불황에도 왜 캐디피 인하를 안할까

골프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그린피(이용료)는 일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캐디피는 오히려 인상되거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프산업신문


이는 캐디피가 골프장의 수익이 아닌 캐디 개인의 수입인 점과 심각한 인력 부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캐디피가 내려가지 않는 4가지 이유

캐디 수급의 불균형

캐디는 늘 부족한 상태이며, 처우가 좋은 골프장으로 쉽게 이직합니다.

골프장 입장에선 캐디가 없으면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 이탈을 막으려 캐디피를 높게 유지합니다.

골프장 수익 구조와 무관

캐디피는 골퍼가 캐디에게 직접 주는 비용으로, 골프장의 직접적인 매출이 아닙니다.

골프장이 캐디피를 낮추려 강제하면 캐디들이 대거 이탈하기 때문에 조정이 어렵습니다.

고정 지출 및 물가 상승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 캐디 관련 법적 비용이 증가하며 단가가 상승했습니다.

식비, 유류비 등 전반적인 물가가 올라 캐디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도 작용합니다.

의무 캐디제 유지

국내 골프장은 진행 관리와 안전을 이유로 '캐디 의무 동반'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수요는 고정되어 있는데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는 구조입니다.

캐디피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국내 대중형 골프장 팀당 캐디피가 최근 20년 사이 78.9%가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지나친 캐디피로 인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조사결과라 눈길을 끈다



헤럴드경제


최근 20년간 국내 대중형 골프장 캐디피 78.9% 상승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이 2월 1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중형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06년 8만 1천 800원에서 올해 14만 6천 300원으로 78.9% 올랐다.

연도별 캐디피는 2004년 8만 원이었던 게 2010년 10만 원, 2014년 12만 원, 2023년 이후엔 15만 원 이상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팀당 캐디피는 대부분 15만 원이었고, 작년부터는 강원도와 인천 지역 등을 중심으로 16만 원대로 올라가고 있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골프장 406개소의 팀당 캐디피(18홀 이상)는 15만 원대가 306개소로 전체 75.4%를 차지했다. 14만 원인 시설은 64개소, 16만 원 이상은 18개소로 조사됐다.

골프장 이용객들이 낸 캐디피 지출액은 지난해 1조 7천800억 원, 골퍼 1명당 연간 약 32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캐디피 상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그 상승폭도 가파른 편이다. 한국골프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대중형 골프장 팀당 캐디피가 78.9% 오를 때, 그린피는 주중 67.2%, 주말 53.1%만 올랐다. 그린피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그렇게 많은 비판이 쏟아졌건만, 캐디피는 한 술 더 뜬 셈이다.골프 여행

캐디피 현금 결제 문제와 카드 결제 도입 필요성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과 소비자 단체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박정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힘)과 한국소비자협회는 골프장 이용 시 소비자가 현금 외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은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공식 접수했다.

현재 다수의 골프장에서 캐디피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라운드 후 캐디피를 주섬주섬 모아 캐디에게 직접 전달하는 게 골퍼의 ‘기본 매너’로 여겨지는데, 사실 이는 매너보다는 골퍼가 일방적으로 번거로운 일을 감수하는 것에 가깝다. 또 현금 결제 특성상 캐디피 소득 공제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과 기업 고객은 회계나 세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캐디피 카드 결제가 전면 도입되면 그만큼 캐디피 결제는 더 편리해질 것이다. 여기에 연간 2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디피가 카드 등 제도권 결제 시스템으로 편입되면 세금 문제도 좀 더 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골퍼는 더 편리해지고, 더불어 조세 정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캐디피 카드 결제 도입 명분은 이미 충분한 셈이다.

캐디피 카드 결제 도입에도 수수료 부담과 인상 우려 존재

다만 캐디피를 카드로 결제하는 게 캐디피에 관한 모든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은 캐디피 상승을 두고 “작년 11월 박정훈 의원(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안에는 카트·캐디 강제 금지, 4인 플레이 강요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캐디피 결제 수단 다양화를 골자로 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안대로 캐디피의 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면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캐디피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골프장 예약

즉 캐디피 카드 결제가 전면 도입되면 골프장은 캐디피 카드 결제 시 당연히 발생할 수수료 부담을 명분으로 가뜩이나 높은 캐디피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캐디피 카드 결제 확대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캐디피 비용 대책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캐디 등급제 도입으로 합리적 캐디피 체계 모색

실제로 서천범 원장은 이번 기회에 캐디의 능력에 따른 캐디피를 차등지급할 수 있는 캐디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디 등급제는 아직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널리 적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A, B, C’나 ‘HONOR, A, B’ 등으로 경력, 실력, 책임 범위에 따라 캐디를 3~4가지 등급으로 구분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급여를 책정한다. 즉 좋은 서비스를 원하면 높은 등급의 캐디를, 가성비를 원한다면 낮은 등급의 캐디를 택하면 된다. 그만큼 골퍼의 선택지는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캐디피 부담도 덜 수 있다. 비록 캐디 등급제가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고 국내 실정에 잘 맞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연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캐디 선택제 확대와 골프 문화 변화의 필요성

캐디 선택제 확대도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지적하였듯 캐디 선택제는 특정 지역에서나 통용되는 독특한 문화가 아니다. 오히려 캐디가 사실상 필수로 여겨지는 국내 골프 문화가 독특한 케이스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캐디 선택제나 노 캐디가 표준이다.

물론 이미 캐디 동반 골프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국내에서 노 캐디는 고사하고, 캐디 선택제를 전면 확대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전면 도입은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도입이나 확대는 일선 골프장들이 고민할 때가 되었다. 더군다나 젊은 골퍼일수록 캐디 선택제나 노 캐디를 선호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는 꼭 캐디피 대책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골프 문화의 변화로 해석하는 게 옳을 수 있다.골프 여행

캐디피는 너무 많이 올랐고, 또 너무 비싸다. 이 말이 엄살이 아니라는 건 통계가 증명한다. 여기에 현금 결제만 강요하는 문화 등 여러모로 시대에 뒤떨어진 면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합리적인 캐디피 책정, 제도 개선, 캐디 등급제와 선택제의 확대 등 국내 캐디 문화를 대대적으로 손보아야 하지 않을까.

출처 : 골프저널 Golf Journal(https://www.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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