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해군 함정 두 척이 기뢰 제거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 간의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 중이며, 해협 통제권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중동사령부(CENTCOM)는 자국 함정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즉시 부인했다.
브래드 쿠퍼 미 해군 제독은 성명을 통해 이란 해군 함정의 해협 주둔이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새로운 항로를 구축하는 절차를 시작했으며, 자유로운 상거래 흐름을 장려하기 위해 곧 해운 업계와 이 안전한 항로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협의 통과는 중대한 변화를 의미할 것입니다.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막대한 양의 비료와 기타 상품도 운송되기 때문에 해협의 통제권은 오랫동안 주요 분쟁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초기 공격 이후 사전 승인된 선박을 제외하고는 좁은 해협을 사실상 폐쇄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선과 군함의 통행이 마비되었고, 전 세계 연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토요일, 이란군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의 성명을 즉시 부인했다.
"미국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고 진입했다는 중부사령관의 주장은 강력히 부인합니다."라고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난공불락인 이유
‘핵폭탄으로 우회로 만들자’는 제안까지
송승종 대전대학교 특임교수·국제분쟁전문가
현재 시점에서 호르무즈해협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이곳에서의 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그 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난공불락’은 물리적·군사적으로 불가침의 요새라기보다, 비용과 위험을 극단적으로 상승시킴으로써 ‘사실상의 난공불락’이 된 상태를 가리킨다. 호르무즈의 안정성은 원유 가격만이 아니라 발전, 난방, 산업생산 전반의 비용 구조와 직결된다. 일례로 2024년 호르무즈를 지난 원유·콘덴세이트의 84%, LNG의 83%가 아시아로 향했다는 사실은 이 수로의 불안정이 동아시아의 산업과 안보에 얼마나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호르무즈의 진정한 위험성은 이처럼 취약한 병목을 전 세계가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협소함은 단순한 물리적 제약에 그치지 않고, 공격 수단의 조합을 방어에 유리하게 만든다. 오늘날 호르무즈에서 최신예 전함이 직면하게 될 위협은 다층적이다. 해안선과 섬에서 발사되는 대함미사일, 저비용 드론, 기뢰, 폭발물이 탑재된 무인 선박과 소형 보트가 서로 다른 고도·속도·방식으로 동시에 덮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연안의 산악 해안선과 도서 지형은 발사 수단을 숨기고 분산시키기에 유리하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살폭탄 드론이 불과 몇 분 만에 선박을 들이박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부 세력이 압도적 해군력을 보유하더라도, 해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전술적 우위가 빠르게 상실된다. 그래서 적들은 저렴한 수단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방어자는 초고가 플랫폼을 동원하더라도 완전한 안전을 약속하지 못하는 ‘공격·수비의 비대칭’이 형성된다. ‘난공불락 요새’란 반드시 거대한 성벽일 필요가 없다.
상업적 신뢰성이 호르무즈의 진짜 가치
가장 큰 문제는 해협의 개방 여부가 최종적으로 ‘상업적 신뢰성’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국제법적으로 ‘무해통항권’이 유효하더라도, 보험사·선주·선장이 그 수로를 감당 불가의 위험지대로 판단한다면 해협은 실질적으로 닫힌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이유로 호르무즈의 ‘개방’은 함정의 숫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예컨대 지난 3월 미국은 민간 보험사가 감당하지 못하는 전쟁 위험을 정부가 대신 떠안는 방식, 즉 ‘정부 보증 전쟁위험 보험’을 통해 상선 통항을 유지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지만, 선장들은 실제로 공격 당할 가능성이 있는 해역으로 승조원을 투입하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았다. 요컨대 금전적 보상은 손실을 메울 수는 있어도, 생존에 대한 공포까지 제거하지는 못한다.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보험 증권의 존재보다는 위협이 실질적으로 낮아졌다는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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