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소재로, 신기술로
클럽에서 페이스는 헤드가 공과 부딪치는 순간, 직접 맞닿는 얼굴이다. 페이스와 공이 강렬하게 부딪치면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맞은 공이 멀리 날아가는 건 말 그대로 골프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물론 클럽의 모든 요소가 타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손에 잡히는 그립부터 샤프트, 헤드, 나아가 페이스까지 각자 일익을 담당하며, 이 요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클럽의 성능이 결정된다. 따라서 클럽의 구성요소 중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성능을 결정하는 기준
페이스의 성능을 결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건 반발력과 관용성이다.
반발력(반발계수, COR)은 공과 페이스가 부딪친 순간, 찌그러졌다가 다시 펴지며 공을 튕겨내는 힘이다. 이 힘은 비거리와 직결되는 요인이며, 반발계수가 높을수록 비거리를 높이기 쉽다. 그래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 규정에서는 공인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를 0.830 이하로 제한한다. 이 이상의 반발력을 가진 드라이버는 공식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공인 클럽’이다.
관용성 (Forgiveness)은 정타, 즉 스윗 스팟에 쉽게 맞게 해 주거나 맞지 않아도 비거리 감소나 방향의 틀어짐을 줄여 주는 보정 능력이다. 관용성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스윗 스팟 자체를 넓힐 수도 있고, 혹은 무게 중심을 힐 쪽으로 배치하여 슬라이스를 줄여주는 드로우 바이어스나 페이스의 좌우 곡률을 조정하여 사이드 스핀을 줄여주는 벌지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대세는 관성모멘트(MOI)다. MOI 수치가 높을수록 임팩트 시 헤드가 비틀림이나 회전에 저항하여 중심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강해지며, 미스샷을 쳐도 헤드 흔들림이 적어 방향성과 비거리 손실이 줄어든다. 관성모멘트가 높을수록, 관용성이 높다고 하는 이유다.
최근 발매된 드라이버는 저마다 반발력과 관용성을 극대화하였음을 내세우고 있다. 혹은 소재 공학으로, 혹은 혁신적인 설계로 공인 클럽이라면 허용 범위 내에서, 비공인 클럽이라면 반발계수 0.830의 벽을 깨고 극한의 반발력에 관용성까지 갖추었음을 내세운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물론 페이스다.
젝시오 14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젝시오14 시리즈는 젝시오의 본질적인 기술력과 ‘편안한 비거리’라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구조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남성·여성 모델 전반에 걸쳐 외형과 설계를 새롭게 다듬은 모델이다.
젝시오 14 SBS골프
젝시오 14는 젝시오 시리즈 최초로 탈착 가능한 슬리브 시스템 QTS(Quick Tune System)를 적용해 슬리브를 조정해 골퍼가 자신의 스윙과 구질에 맞춰 로프트, 라이, 페이스 각도를 빠르고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실리콘을 함유한 VR-티타늄 페이스는 반발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여, 보다 안정적인 비거리와 일관된 방향성을 구현한다.
브리지스톤골프가 올해 내놓은 신형 드라이버 BX1, BX2는 혁신적인 페이스 설계, 곧 타이어의 안전 기술을 활용한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BX1, BX2 국민일보
바로 클럽과 볼이 만나는 찰나의 순간에도 스핀 컨트롤을 극대화하는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이다. 슬립리스 바이트 밀링은 타점에 따른 정밀한 레이저 가공으로 촘촘한 홈을 새겨 볼의 마찰력을 높여 저스핀을 유지하고 볼의 고초속을 구현해 뛰어난 비거리 퍼포먼스를 가능케 했다. 또 오프 센터에는 타이어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페이스의 중앙 부분보다 더욱 강한 마찰력을 일으켜 미스 샷을 커버하고 비거리 손실도 줄이며, 비 오는 날이나 공에 물기가 있는 상황에서도 확실한 그립력으로 젖은 상태의 볼 미끄러짐을 억제한다.
캘러웨이 퀀텀(Quantum)
캘러웨이골프는 2026년 모델 ‘퀀텀(Quantum)’ 출시와 더불어 ‘트라이 포스(Tri-Force) 페이스’ 기술을 공개했다. 빠른 볼 스피드를 구현하는 티타늄,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하는 카본, 그리고 두 소재를 안정적으로 결합해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폴리 메시 구조를 하나의 페이스로 통합한 기술이다.
Tri-Force
여기에 실제 골퍼들의 타점 데이터를 학습한 차세대 AI 페이스 설계가 더해져, 스윗 스팟은 물론 오프센터 임팩트에서도 볼 스피드와 스핀 손실을 최소화하고 높은 관용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퀀텀 드라이버는 미스샷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탄도와 일관된 거리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미즈노 JPX ONE
한국미즈노는 올해 ‘나노알로이 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JPX ONE 드라이버’을 내놓았다
나노알로이 페이스(NANOALLOY™ FACE) 기술은 소재 전문 기업 일본 토레이 사가 개발한 독자 기술인 나노알로이(NANOALLOY™)를 핵심으로 하며, 다중 폴리머를 나노미터 단위로 혼합해 완성한 폴리머 알로이 구조를 형성해 충격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JPX ONE 드라이버는 단조 티타늄 페이스(6-4Ti) 위에 두께 0.4mm의 나노알로이 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임팩트 시 페이스가 먼저 변형되며 골프볼의 과도한 변형이 억제되고, 그 결과 에너지 전달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JPX ONE 드라이버는 미즈노 역사상 최고 수준의 볼 스피드를 실현했다.
테일러메이드 Qi4D
테일러메이드가 올해 내놓은 ‘Qi4D 드라이버’도 피팅 최적화 등과 더불어 페이스를 강조하고 있다.
Qi4D 드라이버에는 카본 페이스를 적용해 경량화와 스피드 향상도 동시에 꾀했다. 티타늄 대비 가벼운 카본 소재를 활용해 헤드 스피드를 높이고, 새로운 곡선 구조의 페이스 설계를 통해 임팩트 위치에 따른 스핀 편차를 줄였다. 페이스 하단 타격 시 비거리 손실을 줄이는 컷-스루 스피드 포켓과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도 적용했다.
출처 : 골프저널 Golf Journal(https://www.golf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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