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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에 해외 건설 수주 74% 급감...북미·동남아로?

중동 발주 지연·공정 차질…주요 수주처 흔들

오일머니 대신 다양한 지역으로 사업 다각화…북미 비중↑

중동 분쟁 여파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 최대 수주처였던 중동 시장에서 발주 지연과 공정 차질이 이어지며 수주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은 북미와 동남아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1~2월 해외 수주액 74.2% 감소…중동 분쟁 여파

3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12억 262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7억 4769만 달러) 대비 약 74.2% 감소했다.

중동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5억 7726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4.3%를 차지했다. 당시 삼성E&A(028050)의 'UAE 메탄올 프로젝트' (약 16억 9000만 달러), 현대건설(000720)의 '사우디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2건, 약 3억 89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이 이어졌다.

반면 올해는 약 2억 86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9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쌍용건설의 UAE '애비뉴 파크 타워' 공사(약 2억 5000만 달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이란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발주처의 신규 프로젝트 발주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한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발주 예정 프로젝트 상당수가 전쟁 여파로 일정이 중단됐다"며 "올해 초 중동 수주 부진 역시 이러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 프로젝트의 공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 472억 7500만 달러 가운데 약 25%인 118억 1000만 달러가 중동에서 발생했다.

건설사들은 일부 현장 인력을 철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일머니 의존 줄인다…북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간 건설사들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중동 대형 프로젝트에 크게 의존해 왔다. 중동 수주가 위축되면서 해외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건설사들은 유럽, 북미·태평양,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원전·에너지·친환경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10월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약 4억 7500만 달러) 수주로 10년 만에 북미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호주, 투르크메니스탄, 루마니아 등 신규 시장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호주 빅토리아주 나와레(Gnarwarre)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약 2000억 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만 1조 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누적 수주 상위 1~10위 국가 수주액은 199억 1000만 달러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235억 3000만 달러, 63.4%) 대비 36억 1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로, 비중도 21.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수주 역시 북미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체 수주액 약 12억 2000만 달러 중 북미·태평양 지역이 약 5억 1000만 달러로 41.8%를 차지했다.

중동 지역 미수금 증가도 사업다각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장기 미수금은 약 1조 26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1조 원 이상이 중동에서 발생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기존 프로젝트뿐 아니라 신규 발주 환경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북미 중심으로 수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뉴스1

https://v.daum.net/v/20260331053127975

국내 건설사의 북미 지역 수주 비중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으나, 현지의 독특한 제도적 장벽과 비용 구조로 인해 여전히 공략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미 해외건설 수주가 어려운 이유

1. 엄격한 비자 규제 및 인력 수급 문제

가장 현실적인 장애물은 비자 발급의 어려움과 숙련 인력 확보입니다.

비자 문제: 미국은 취업비자(H-1B 등) 발급 요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과거에는 단기 방문 비자로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되는 등 현지화 전략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력난: 현지 숙련공 부족과 높은 인건비는 공사 기간 연장과 원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젊은 층의 해외 파견 기피 현상까지 겹쳐 전문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해외건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건설현장에서 GS건설이 길이 61m, 무게 1860)짜리 리제너레이터(촉매 재생기기)를 설치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2. 강력한 현지 규제 및 자국 우선주의 정책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외국 건설사들에게 높은 진입 장벽이 됩니다.

자국 우선주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은 현지 부품 사용이나 자국 내 고용을 강조하며, 이는 외국 기업의 자유로운 사업 수행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법적·제도적 복잡성: 주(State)마다 다른 건설 법규, 강력한 노조 영향력, 엄격한 안전 및 환경 규제 등은 리스크 관리 비용을 대폭 증가시킵니다.

3. 고비용 구조와 수익성 리스크

북미 시장은 공사비 자체가 매우 높고 변동성이 큽니다.

공사비 급증: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계약 당시와 실제 시공 시점의 공사비 차이가 커지면서 수주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적자를 보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리스크 관리: 미국은 소송 리스크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사소한 공기 지연이나 안전사고가 천문학적인 배상금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정교한 계약 관리가 필요합니다.

4. 낮은 성장세 및 치열한 경쟁

시장 성장 둔화: 아시아·태평양이나 아프리카 지역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달리,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2%대)이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합니다.

전통적 수주 방식의 한계: 과거 중동에서 통했던 '저가 수주' 방식은 북미의 고도화된 경제 생태계와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및 첨단 제조 공장(배터리, 반도체 등) 수주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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