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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던진 외인들...삼성전자·하이닉스 던지고 소부장으로 이동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 6300선까지 치솟는 ‘불장’ 속에서도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던진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서는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 영역을 향해 질주했지만 외국인은 그간 급격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두 대형주는 팔아치운 반면 장비 관련주는 사는, 엇갈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21조 순매도 외국인, 삼전·하닉부터 팔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2월 20~27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427억원을 순매도했다. 2월 한 달 기준으로는 순매도 규모가 21조원에 달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6000선을 돌파하며 6300선까지 급등하자,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같은 기간 11조349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2조678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미반도체, 외국인 순매수 1위한미반도체, 외국인 순매수 1위

반면 외국인은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장비주에는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순매수 1위는 한미반도체로, 4324억원을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칩을 절단·적층한 뒤 기판에 부착하는 본딩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공정에 필요한 장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주간 한미반도체 주가는 60% 넘게 급등했다. 지난 27일 세계 최초 ‘보드 온 칩(BOC)·칩 온 보드(COB) 본더’ 출시와 글로벌 메모리 고객사 공급 사실을 발표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해당 장비는 두 가지 공정을 통합한 ‘투 인 원(Two-in-One)’ 본딩 장비로, 업계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반도체 미세공정용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업체인 HPSP 역시 2005억원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


소부장, 추가 상승 여력 있나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가격 반등과 증설 기대가 커질수록, 장비·부품 업체가 후행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반도체 부품, 장비 업체 전반이 당분간 낙수효과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 속에서 반도체 업황이 그리고 있는 상승 궤적을 부품주들이 후행하며 따라가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부품사들이 단순 제조사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 또한 “슈퍼 사이클 국면에서는 메모리 증설 확대가 필연적인 후행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유재인 기자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6/03/03/EYPKJXTRXFDAXHSQINSE6XX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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