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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힘든 태양광 폐패널...매립도 소각도 못해 Solar Panel Waste Doubles Government Forecasts

Solar Panel Waste Doubles Government Forecasts

2024 waste hits 2,547 tons as recycling capacity lags, environmental risks mount

“It’s coming out much more than we thought. In a few years, it will become unmanageable.”

https://www.chosun.com/english/industry-en/2026/02/12/TA5ACKNMQBARXGPLSCTCJHIBCY/

매립도 소각도 못하는 태양광 폐패널… 정부 예상의 2배 쏟아졌다

재활용 업체는 전국 8곳 불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옵니다. 몇 년 뒤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1일 국내 한 태양광 폐(廢)패널 재활용 업체 관계자는 물량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업체의 연간 처리 능력은 약 4000t인데, 최근 폐패널이 밀려들면서 보관 공간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 관계자는 “2024년 반입량은 전년 대비 1.5배였는데 작년에는 1분기 만에 2024년 전체 반입량을 넘었고 연간 반입량은 8배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설치된 1세대 태양광 패널의 수명이 다하면서 폐패널 처리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폐패널 발생량이 이미 정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앞으로 배출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4년 후면 축구장 300개, 9년 뒤엔 2000개를 덮을 만큼의 폐패널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감당 불가’ 시점이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배출 속도, 정부 예상치 두 배 넘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작년 9월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5년 연간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을 1223t으로 예측했다. 한국환경공단 전망치에 근거한 것이다. 실제 현실은 달랐다. 최근 환경공단이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은 2547t이었다. 기후부 예측치의 2배였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한 태양광 보급 속도와 기술 발전에 따른 조기 교체 수요를 과소평가한 결과다. 재활용 업체에 들어왔지만 처리되지 못한 채 쌓인 폐패널 재고는 2024년 203t에서 지난해 674t으로 1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태양광은 2018~2022년 신규 보급 용량만 15.6GW(기가와트)로, 2017년까지 누적 설치량(6.4GW)의 2.5배였다. 한국환경연구원은 2035년 폐패널(개당 면적 약 2.5㎡) 발생량이 약 14만7000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도 면적의 5배를 넘고, 서울 중구 전체를 뒤덮고도 남는 거대한 규모가 된다. 반면 현재 전국 8곳뿐인 재활용 업체의 처리 능력은 2만3000t이다. 지금의 처리 능력이라면 9년 뒤에는 폐패널의 15%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태양광 패널은 강화유리(70~75%), 알루미늄 프레임(20~25%), 실리콘 셀(3~4%)로 구성된다. 정상 가동 시에는 밀봉 구조 덕분에 안전하지만, 폐기 후 방치돼 밀봉 상태가 훼손되면 납, 안티몬 등 중금속이 빗물에 씻겨 나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 소각하면 불소 가스 등 2차 오염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고도의 재활용 공정을 거쳐야만 한다.


방치·훼손되면 중금속 유출 위험

기술력만 뒷받침된다면 패널 1t당 약 1~2㎏의 은과 고순도 실리콘을 추출할 수 있다. 원자재의 95% 이상을 회수해 반도체나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기술은 유리와 알루미늄을 떼어내는 저부가가치 분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재활용 현장에서는 폐패널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시기가 오면 불법 방치 유혹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재활용 업체 관계자는 “폐패널 해체부터 운송, 처리까지 모든 비용을 발전 사업자가 떠안아야 한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폐패널을 발전소 한쪽에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3년 태양광 기자재 생산 기업에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재활용 기술 투자보다 분담금 납부라는 손쉬운 길을 택하고 있다. 정부는 재활용 설비를 장착한 차량을 활용하는 ‘이동식 공정’이나 처리 속도를 높이는 ‘고속 공정 기술’을 개발해 처리 능력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재활용 처리 규모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정부는 정확한 실태 조사와 중장기 관리 전략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6/02/12/QWPI4PN5URFL7OLC3PTLFKAS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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