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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발전소 직접 건설한다 Donald Trump calls for emergency energy auction to make tech giants pay for AI power

Donald Trump calls for emergency energy auction to make tech giants pay for AI power

President urges nation’s largest grid operator to have data centre companies bid for contracts to build plants

Donald Trump and a number of state governors are pushing the US’s largest electrical grid operator to hold an emergency auction to make tech giants foot the bill for AI power infrastructure.

The administration, along with governors of states including Pennsylvania, Ohio and Virginia, has urged PJM, which serves more than 67mn people in the north-east and Midwest, to hold a power auction in which big data centre operators bid for 15-year contracts to build new power plants.

https://www.ft.com/content/9b3d179e-129c-4aa1-a5c0-1cc1703b0234


AI 전력난 대응 ‘에너지 대전환’ 본격화

데이터센터 전력은 빅테크가 책임지는 방식 채택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원자력, 석탄 발전 지속 운영 명령

천연가스 발전도 투자가 활발해지며 확대 전망

미 에너지부, 빅테크에 데이터센터 필요 전력 ‘직접 발전’ 요구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16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비상 전력 경매(Emergency Power Auction)’를 전격으로 발표했다. 이번 경매는 미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 인터커넥션(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 북동부 13개 주관할)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전력 수요자가 시장에서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입찰 후보로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등 하이퍼스케일 빅테크 기업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는 통상적인 1년 단위 계약과 달리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체결을 전제로 하며,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력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의무인수(Take-or-Pay)’ 방식을 적용한다. 이는 신규 발전소 건설에 투입되는 막대한 초기 비용의 회수를 보장해 민간 자본의 발전 설비 투자를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가속하려는 정책적 의도로 풀이된다.


Energy Connects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전력 수요는 테크 기업의 자본을 투입해 신규 발전소를 건립함으로써 충당할 것”이라며,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AI 시대를 선도하고 제조업 호황을 다시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비용을 전력 수요처가 직접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일반 국민의 세금 부담이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가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61개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세계 최대 허브’인 버지니아주에서는 전력망과 인프라 구축 비용이 주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AI 혁신의 비용을 시민이 떠안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에너지부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전력 조달 과정에서 ‘수익자 부담 원칙’을 명확히 하려는 정책적 의도로 풀이된다.

정책보다 한발 앞선 빅테크, PPA 장기 계약으로 전력 선점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 이전부터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전력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자본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왔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사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이른바 ‘에너지 직거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2024년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10월부터는 아이오와주에 있는 듀안 아놀드 에너지 센터(Duane Arnold Energy Center) 원전 재가동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협력해 2030년부터 테네시주 데이터센터에 SMR 기반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초대형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면서, 필요에 따라 IT·전력·네트워크 자원을 거의 무한에 가깝게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들의 ‘에너지 선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메타는 2024년부터 NextEra Energy의 태양광 전력을 테네시주 데이터센터에 공급받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사가 재가동하는 ‘크레인 클린 에너지 센터(Crane Clean Energy Center·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통해 전력을 조달할 계획이다. 메타는 이와 함께 비스트라(Vistra), 오클로(Oklo), 테라파워(TerraPower) 등과 협력해 2034년까지 총 6.6GW 규모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하며, 빅테크 가운데 최대 수준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2024년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SMR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에너지 웨스트(Energy Northwest)와 협력해 워싱턴주에 최대 12기의 SMR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역시 콘스텔레이션과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한편,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인 헬리온 에너지(Helion Energy)로부터 2028년부터 5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테크의 에너지 수급 전략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아직 상업적 운전 사례가 없는 SMR, 초소형모듈원전(MMR), 핵융합 발전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대해서도 과감한 선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술은 실제 가동을 통한 상업적 전력 생산까지 여전히 기술적·경제적 검증 과제를 안고 있으나, 빅테크들은 단기적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당장의 전력 수요는 기존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신속히 확보하되, 중장기 수요에 대해서는 차세대 원전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고 판단한다. 이는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전력을 외부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장기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국가 에너지 비상 선포…에너지 믹스 전환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국가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에너지 생산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즉각 재검토·철폐함으로써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백악관 주도로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를 신설해 석유·가스·원자력 등 모든 가용 에너지원에 대한 정책 결정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은 축소하는 대신, 해당 재원을 천연가스 인프라와 원자력 발전(SMR 포함)에 재배정하면서 미국의 에너지 믹스 전환을 본격화했다.



천연가스는 2025년 기준 미국 전체 발전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최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며 발전 비중 축소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천연가스 발전의 절대량은 오히려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 발전은 출력 조절이 즉각적인 ‘유연한 백업 전원’으로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폭염 등 정점 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은 천연가스 인프라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의 ‘힐톱 에너지 센터(Hill Top Energy Center)’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웨스트버지니아주에 12억 달러를 투입해 주(州) 최초의 복합화력 가스 발전소인 ‘울프 서밋 에너지 센터(Wolf Summit Energy Center)’를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화석연료 기반 발전과 첨단 테크 자본이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환경 오염 위험과 가스 발전 대비 가격 경쟁력 하락, 노후 설비 유지 비용 부담으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석탄 발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애초 예정됐던 석탄 발전소들의 폐쇄 일정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양상이다. 특히 메릴랜드주에 있는 브랜든 쇼어스(Brandon Shores) 석탄 발전소는 원래 2025년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계속운영 명령’에 따라 2029년 5월까지 발전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서명한 ‘에너지 주권 및 석탄 산업 부활’ 관련 행정명령의 목적으로, 송전망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때까지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들이 기저부하(Base Load) 전원으로 기능하도록 긴급 수명 연장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사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 기조와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자립’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은 유례없는 전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150억 달러 규모의 ‘비상 전력 경매’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조건은 국내 원전·전력기기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공급망에 진입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에 근무중인 A씨는 KOTRA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에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최대 과제는 공기 지연과 막대한 건설 비용"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주 기기 제작 경험과 함께 신속한 납기 대응이 가능한 공급망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 부분을 공략하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가스 발전 분야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MR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가스터빈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짧은 납기와 우수한 공기 준수 능력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다"며 "특히 유틸리티(전력청)를 거치지 않고 아마존, 메타 등 전력 확보가 시급한 하이퍼스케일러와 직접 계약하는 ‘B2B 직거래 시장’은 국내 기업에 고부가가치 신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에너지 자립 기조에 발맞춰, 공기 준수 역량과 탄력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미국 AI 인프라 시장 진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자료: Reuter, Wall Street Journal, Washington Post, Canary Media, Energies Media, EIA, Ember, NextEra Energy, Platte River Power Authority,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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