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역대 최고 수준 호황기에
조선과 조선기자재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수주 기대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등 호재가 당분간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한다.
1일 오전 9시23분 기준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2.82%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됐다. 한화오션은 3.39%, HD한국조선해양은 2.46% 상승했다. 특히 HJ중공업은 지난달 초 1만원대를 회복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만원대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강세는 조선 기자재주로도 확산됐다. 이날 에스앤더블류는 16.19% 오른 4845원에 거래됐고, 에이텀(12.13%), 삼영엠텍(9.26%), 범한퓨얼셀(7.81%), 세진중공업(7.24%), 케이프(5.16%), 오리엔탈정공(3.81%), 동방선기(2.9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의 선박을 사랑한다”고 언급한 만큼 한국 조선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조선업 재건에 나서겠지만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구체화하는 시점까지 긍정적인 투자 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손잡고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결선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키웠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정부가 빠르고 정확한 납기를 강조한 만큼 원팀의 제작 능력과 전력화 경험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형 조선사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내 조선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력 부족과 공급망 부재, 투자 대비 수익 회수의 불확실성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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