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아파트 매매가 격차, 10년 만에 3.5배 상승

지역 간 양극화 심화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격차가 10년 만에 세 배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만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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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2015년 5월 1710만원에서 올해 5월 2540만원으로 10년간 14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평균 80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5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격차가 2.1배에서 3.5배로 확대된 것이다.

 

가격 상위 20% 아파트 거래 가격을 보면, 서울은 10년간 평당 196.9% 올라 8060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부산은 2180만원으로 86.3% 상승했다. 서울과 부산의 상위 20% 아파트 매매 가격 격차가 3.7배로 커진 것이다. 가격 하위 20% 아파트 거래 가격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가격 하위 20% 아파트 거래 가격이 10년간 84.9% 올라 평당 1971만원이 됐지만 부산은 오히려 2.7% 떨어진 541만원을 기록해 격차가 3.6배로 벌어졌다.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도 서울은 10년간 5억9487만원에서 14억7847만원으로 148.5% 상승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2억7900만원에서 4억2232만원으로 51.4% 오르는 데 그쳤다.

황규락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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