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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KIC, 스페이스X·오픈AI 투자 검토한다


일런 머스크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샘 알트만 챗GPT 기업 오픈AI
두 알짜기업 모두 KIC에 러브콜

265조원 운용중인 국부펀드 KIC
스페이스X·오픈AI 투자할지 관심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비상장기업 ‘투톱’으로 거론되고 있는 스페이스X·오픈AI 투자를 검토하고 나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최근 스페이스X·오픈AI 2곳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투자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투자규모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부펀드인 KIC는 투자금액이 1건 당 최소 1억 달러”라며 “만일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리 돈으론 최소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HAP PHOTO-3308> The SpaceX “Starship” launches soon after 7:00 AM on its second test flight from Orbital Launch Pad 1 at the company‘s Starbase Facility in Boca Chica, Tx. on Saturday November 18, 2023. SpaceX plans to use the Starship to ferry crews to and from the moon on NASA’s Artemis program. .Photo by Joe Marino/UPI/2023-11-18 23:45:4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는 각각 2100억 달러(294조원), 1570억 달러(219조원)에 달한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2020년 기업가치가 460억 달러였는데, 4년 만에 가치가 5배 상승했다. 최근 스페이스엑스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단계 추진체(부스터)를 발사한 자리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대형 화성 탐사선인 스타십의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약 1120조원)까지 치솟을거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스페이스X는 일런 머스크 54%,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10.2%, 구글 7.5%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미국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세쿼이아캐피털 등 그로벌 자산운용사·벤처캐피탈과 더불어, 국내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등이 스페이스X에 투자한 바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AI 에이전트 서비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최근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사 검색 엔진 ‘챗GPT 서치’를 출시했다. <사진=AFP>

샘 알트만이 이끄는 오픈AI는 지난해 부터 AI혁명인 ‘챗GPT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미국 빅테크인 MS(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부터 오픈AI에 약 137억 달러(약 18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MS의 오픈AI 지분율은 49%에 달했지만, 오픈AI가 비영리법인·영리법인 간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지분율은 다소 변동될 수 있다.

MS 이외에도 쓰라이브캐피털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이 오픈AI에 투자한 바 있다.

KIC는 한국은행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으로부터 외화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265조원)에 달했다.

나현준 기자 rhj7779@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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