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뒤흔든 엔화…금리 인상 제동에 약세로 돌아설까
BOJ 부총재,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언급에 강세 멈춰
주요 IB, "달러·엔 환율, 160엔까지 상승할 것"
금융시장 뒤흔든 엔화…금리 인상 제동에 약세로 돌아설까
한 달 새 10% 넘게 뛰었던 엔화 가격이 급격한 약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엔화의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엔화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엔화 가격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깜짝 금리 인상에 이달 초 급등했지만, BOJ가 재차 “금리 인상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재차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924.58원(100엔 기준)에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5일(958.57원) 대비 약 3.5%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10일 856.86엔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는데, 이 시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7.9% 높다.
예상 대비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지난달 31일 원·엔 환율은 하루 사이에 1.62%나 뛰었다. 지난달 미국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강달러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데다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점 등도 엔화 절상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신이치 우치다 BOJ 부총재가 지난 7일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블랙 먼데이’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5일 이후, BOJ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우치자 부총재의 입장은 불과 1주일 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과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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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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