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 2만대 불나면 대참사”
1만2천가구 재건축단지가 서울시에 요청한 것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전기차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앞서 인천 청라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커진 탓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주차 대수는 1만8000여 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측은 기존에 계획된 안전시설 외 추가 보완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올핌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에 대규모 전기차 충전 및 주차구역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비용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전기차 주차장 질식소화 덮개, 상방향 직수장치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전기차 주차장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다.
관련 비용은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서울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규모 전기차 주차장이 운영될 예정인데다 입주가구 수만 1만2032가구에 달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례는 전기차 주차장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안전시설 설치 기준을 정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서울시가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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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관부처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례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내년도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는 오는 11월부터 이뤄진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지하주차장에는 스프링쿨러, 감시카메라, 소방급수관, 약 20개의 소방관출입통로 등 화재 진압을 위한 기반 시설 갖추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연기가 나면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세대로 올라가는 알리베이터에 방화벽 차단이 되도록 설계도 돼 있어 조합 측은 추가적인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윤경 기자 bykj@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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