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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둔촌주공'...1월 입주 앞두고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마련 고심


“지하 주차 2만대 불나면 대참사”
1만2천가구 재건축단지가 서울시에 요청한 것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전기차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앞서 인천 청라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커진 탓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주차 대수는 1만8000여 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측은 기존에 계획된 안전시설 외 추가 보완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올핌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에 대규모 전기차 충전 및 주차구역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비용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 측은 이달 13일 강동구청과 시공단, 감리단, 설계업체 등과 전기차 주차장 화재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 결과는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전달됐다.

조합 측에 따르면 전기차 주차장 질식소화 덮개, 상방향 직수장치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전기차 주차장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다.

관련 비용은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서울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규모 전기차 주차장이 운영될 예정인데다 입주가구 수만 1만2032가구에 달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례는 전기차 주차장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안전시설 설치 기준을 정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서울시가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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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관부처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례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까지 서울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안전시설 설치 기준 및 예산 지원 대상과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경우 내년도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는 오는 11월부터 이뤄진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지하주차장에는 스프링쿨러, 감시카메라, 소방급수관, 약 20개의 소방관출입통로 등 화재 진압을 위한 기반 시설 갖추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연기가 나면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세대로 올라가는 알리베이터에 방화벽 차단이 되도록 설계도 돼 있어 조합 측은 추가적인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윤경 기자 bykj@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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