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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다른 가상자산들 성장 동력될 것": 브라이언 브룩스 Brian Brooks


브라이언 브룩스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달러 가치는 갈수록 하락

비트코인은 폭락 겪어도 우상향”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으로 이제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들까지 훨씬 더 성장할 것입니다.”


30일 ‘비트코인 ETF, 투자의 게임체인저 되나’라는 주제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 웨비나(웹+세미나)에서 브라이언 브룩스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통화감독청은 금융회사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하는 재무부 산하 독립기관이다.


공직을 나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대표를 지낸 브룩스 전 청장은 가상자산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제도권 투자 상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연금 펀드나 자산 운용사들에서 수조~수십조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는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대담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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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상장의 시사점

지난 11일 뉴욕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이 상장했다. 막대한 기관 투자금이 유입돼 비트코인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장 이후 약 2주 새 20%나 급락했다. 지난 23일 3만8000달러 선까지 내려앉은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반등해 4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크다.


브룩스 전 청장은 구글 등 대형 빅테크 기업을 예로 들며 “상장할 때 대개 (기업) 가치를 높게 잡기 때문에 정작 상장하고 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주가가 회복되고 오히려 상장가를 훨씬 넘어서게 되듯 비트코인도 6개월 후에는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돌아온다는 점도 가격 상승 기대의 이유로 들었다.




‘새로운 혁신’ 가상자산

브룩스 전 청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금융계의 새로운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 업무가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홈뱅킹, 신용카드 등의 기술혁신으로 편리해졌던 것처럼 가상자산은 사람들이 국경과 보유 통화를 뛰어넘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혁신”이라고 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력을 바퀴벌레 생명력에 빗대서 분석한 것을 거론하며 “이렇게 이례적인 회복력의 원동력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세상에 등장한 이후 몇 차례 큰 폭락장을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반등에 성공하며 점진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브룩스 전 청장은 “달러 등 전통적 통화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비트코인만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인터넷의 성공에서 보듯 비트코인 같은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는 내재적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에 언제나 승리한다”고 했다.



거대한 흐름 속 정부 역할은

한편 전 이사장은 “가상자산을 자금 세탁이나 사기 등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많다”며 예방책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브룩스 전 청장은 “기존 화폐보다 가상자산을 범죄에 활용하는 것이 더욱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 발생으로 공개된 정보를 통해 범죄 그룹을 추적해낼 수 있다”고 했다.


브룩스 전 청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역할과 관련해선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투자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위험성은 충분히 알리되 투자 결정은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국 중앙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은정 기자

김경현인턴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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