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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건설 수주 333억달러 중 100억달러, 국내기업 발주분


작년 순수 해외건설 수주 233억달러


IRA 등 해외 현지 공장 건설수요 증가, 계열 건설사가 수주

'수주 1위' 미국 수주 89%가 계열사 물량… “수주의 질 높여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 자동차·배터리·반도체 공장 설립에 나서면서 지난해 해외수주 1위국으로 미국이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 수주는 당초 목표인 350억달러에 좀 못미친 333억1000만달러에 달해 전년 310억달러 대비 7.5% 늘어났다. 이 중 미국 수주액이 전체의 30%에 달하는 99억8000만달러로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섰다. 총 수주금액 중 국내 현대차나 삼성그룹이 발주한 물량은 10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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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발주한 해외건설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발주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12억달러), 현대차 신축공장(6억7000만달러) 등이 있다. 미국 외에서는 베트남 삼성전기 ‘SEMV FCBGA’증설공사(2억1300만달러),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신축공사(2억800만달러), 말레이시아 삼성SDI 제2공장 증설(1억8300만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기업이 발주한 100억달러를 제외하면 순수 해외 발주 수주액은 230억 달러로 지난 10년 간 가장 적게 수주한 2019년의 223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해외건설 공사 수주는 2019년 223억달러로 최저치를 찍은 후 2020년 351억달러,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333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50억 달러 높인 400억 달러로 잡고, 2027년까지 연간 수주 5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4대 건설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중 30% 이상이 국내 대기업이 발주하고 계열사가 수주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해외수주 성과로 보기에 미흡하다”면서 “질적인 수주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공사로 가장 큰 규모는 50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로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이원동 수습기자 21cu@viva100.com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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