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gluten and wheat may not be the dietary villains driving IBS symptoms
Although the underlying cause of irritable bowel syndrome is unclear, many people with IBS believe they are sensitive to gluten or wheat. A new study finds gluten and wheat are safe for many people with IBS, and the culprit might be something else.
Up to 84% of people with IBS state that eating foods containing carbohydrates, fried and fatty foods, and foods rich in histamine trigger digestive symptoms. Foods containing gluten, a protein found in wheat, barley, and rye, are also considered a common culprit that worsens bloating, diarrhea, and abdominal pain. This leads many patients with IBS to avoid gluten or wheat, which contains gluten, “just in case”, often without a formal medical diagnosis.
빵·국수 먹으면 속 더부룩·소화 불량
글루텐과 무관가능성 연구결과 나와
탄수화물 포드맵·심리적 영향 작용
* 글루텐(Gluten)
밀, 보리, 호밀 등 특정 곡물에서 발견되는 불용성 단백질 혼합물입니다. 주로 글리아딘(gliadin)과 글루테닌(glutenin)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죽에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을 부여하고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흔히 ‘글루텐(Gluten)’을 원인으로 지목하곤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원인은 글루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와 로열 멜버른 병원 등 4개국 공동 연구진은 ‘글루텐 과민증(Gluten Sensitivity)’으로 알려진 증상의 대부분은 글루텐 자체가 아니라 장과 뇌의 상호작용이나 다른 음식 성분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놨다. 관련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 최신판에 게재됐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겪는 글루텐 과민증 진단과 치료 기준을 바꿀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비(非)셀리악 글루텐 과민증(NCGS)’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종합 분석했다. NCGS는 글루텐 섭취 시 면역 체계가 소장 점막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셀리악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루텐을 먹으면 복부 팽만, 통증,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분석 결과 대다수 환자의 증상을 유발한 것은 글루텐 단백질이 아니었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비에시키에르스키 멜버른대 부교수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NCGS 환자 대부분은 글루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증상은 주로 ‘포드맵(FODMAPs)’이라 불리는 발효성 탄수화물이나 밀의 다른 성분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포드맵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넘어가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유발하는 당분 구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밀가루 음식에는 글루텐뿐만 아니라 이 포드맵 성분도 포함돼 있다. 즉 빵을 먹고 속이 불편한 건 단백질인 글루텐 때문이 아니라 탄수화물인 포드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에시키에르스키 부교수는 “자신이 글루텐에 예민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글루텐을 먹었을 때와 위약을 먹었을 때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음식을 먹을 때의 기대감과 과거 경험이 실제 증상을 유발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뇌가 ‘이 음식을 먹으면 아플 것’이라고 예상하면 실제로 장에서 통증을 느끼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NCGS를 단순한 글루텐 관련 장애가 아니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유사한 ‘장-뇌 상호작용 장애’의 일종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이슨 타이-딘 로열 멜버른 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환자들에게 더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무분별한 식이 제한을 피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근거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글루텐이 무조건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에시키에르스키 부교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글루텐이 장을 해친다고 믿고 피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식이요법과 함께 심리적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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