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세 상승률 4.0% 5년 만에 최고치
건설경기는 공공 중심 회복세 진입
내년에 전세가가 4.0% 올라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임대차 시장의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올해 전반적인 건설경기는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주택 전체 공급 증가 제한적…전세 등 임대차 어려움 심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주택 인허가는 민간 부문의 수도권 중심 확대와 올해 9만호 등 공공 부문의 물량 회복으로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 이후 공공 물량은 애초 민간 공급 예정 물량을 공공이 흡수하는 형태로서 전체 공급 총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이러한 공급의 위축 속에 임대차 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건산연은 내다봤다. 내년 전국 주택가격의 경우 매매는 0.8%, 전세는 4.0% 각각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세의 경우 지난 2021년 6.5% 상승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인 4.0%로 예상돼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매수세 둔화에 따른 전세 수요 유입, 실거주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대비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도 주택 매매시장은 수도권이 2.0% 증가하고 지방은 0.5% 하락해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누적된 공급 부족 압력과 수도권 수요 집중 현상이 주된 요인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주택 시장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의 조기 공급, 민간 사업성 제고, 금융 접근성 강화, 지방 정주 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실효성 있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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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내년 완만한 회복세 전망
내년도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231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수주의 회복세는 제한적이지만 공공 수주의 증가가 전체 수주의 완만한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공공부문이 8.4% 증가하고 민간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2024년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허가가 급감했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이연된 물량이 재개되는 추세로 바뀌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첨단산업단지와 같은 반도체, 이차전지·배터리,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 첨단 산업 인프라 확대 계획은 민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건설투자도 270조원으로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착공 지연 등이 건설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공사 물량 증가로 인해 내년도 전체적인 건설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투자감소분이 8.8%나 돼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회복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산업이 '저성장·고비용·고위험'의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건설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건설투 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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