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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5] 빠르게 변화하는 항암 표적치료: 루닛

맞춤 치료' 동반자 나서

루닛 임유주 온콜로지 그룹 메디컬 디렉터 ESMO 현장 인터뷰

"표적 항암 치료, 루닛 스코프 활용해 치료 효과 극대화"

히트뉴스, 'ESMO 2025'서 K-바이오 주역들을 만나다

세계 3대 종양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그 연례학술대회에는 글로벌 각국의 종양전문가와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3상 임상시험의 주요 분석 결과 구두 발표 외에도 기업 부스 홍보, 비즈니스 미팅,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히트뉴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 기업 관계자를 만나 ESMO 참여 목적과 주요 발표 내용 그리고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계획 등 글로벌 무대를 향한 그들의 노력을 들어봤다.


의협신문


1.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대표ㆍ윤나리 임상개발부문 전무

2. 퓨쳐켐 박찬수 개발본부장/개발이사

3. 루닛 온콜로지 그룹 임유주 메디컬 디렉터

[베를린(독일)=황재선 기자]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는 혁신 항암제들의 주요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최근에는 이 항암제들이 작용할 수 있는 '최적' 환자를 찾기 위한 AI 기반 진단 및 분석 기술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종양의 치료는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한다. 종양의 위치 및 분포, 어떤 유전적 형질을 가지는 지 등 조건들을 확인해야 하며, 이를 통해 최적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루닛은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등과 더불어 환자별 면역학적 형질 분석을 통한 면역항암제 반응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 등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활용한 연구들이이 발표됐는데 △정상 불일치 복구형 전이성 대장암(pMMR mCRC) 환자를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종양미세환경 기반 AI 바이오마커 연구(구연 발표) △AI 기반 면역표현형(IP) 바이오마커를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ccRCC) 환자 대상 니볼루맙(오리지널 옵디보) 및 이필리무맙(오리지널 여보이) 병용치료와 수니티닙(오리지널 수텐) 단독치료 효과 예측에 적용한 연구(포스터 발표) 등이 그것이다.


베스핀글로벌


히트뉴스는 ESMO 현장에서 루닛의 임유주 온콜로지 그룹 임유주 메디컬 디렉터를 만나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주요 연구 발표 내용과 임상적 가치 그리고 향후 회사의 비즈니스 계획 등을 들어봤다.

루닛 스코프 IO란?


루닛 스코프는 '헤마톡실린&에오신(H&E) 염색 조직 슬라이드'라는 암 진단에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조직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캔한 파일을 분석하는 AI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조직 병리 슬라이드에서 암 영역과 암을 지지하는 암 기질 영역, 그리고 암세포를 공격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림프구의 분포와 갯수, 밀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더불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루닛 스코프는 환자의 암 조직에서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혹은 저하되어 있는지를 판정한다.

일부 면역항암제는 특정 바이오마커의 발현 정도에 따라 임상적 효능에 차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허가 사항 내 바이오마커 발현이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가 기록되기도 하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기준에서 제한되기도 한다.

문제는 바이오마커 발현 조건에 벗어나는 환자들 중 약효가 있는 환자들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루닛은 이 점에 착안해 루닛 스코프 IO를 개발했다.

암 조직에서 면역 반응이 활성화돼 있는 경우를 면역활성(inflamed immune phenotype)으로 명명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면역 관문 억제제와 같은 암 면역 치료에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종양침투림프구(TIL)의 침윤 정도를 들 수 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유주 박사 = "저희 회사 루닛은 AI 기술로 암을 정복 하는 것을 미션으로 의료 영상 분야와 디지털 병리 분야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는 루닛 온콜로지 그룹 소속으로 특히 병리 annotation 및 임상연구 진행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SMO에 참석하신 소감은 어떤가요?

"ESMO는 온콜로지 분야에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양대 산맥인 매우 중요한 학회입니다. 다양한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특히 주요한 신약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됩니다.

올해에도 새로운 발표들이 많아 흥미롭고, 또 유럽의 연구자 및 유럽의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루닛은 1개의 구연 발표를 포함해 2개의 중요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주요 발표 연구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ESMO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해 대장암, 신세포암, 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3건의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탈리아 피사대학교가 연구한 정상 불일치 복구형 전이성 대장암(pMMR mCRC) 환자 대상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종양미세환경 기반 AI 바이오마커 연구가 구연 발표됐습니다.

pMMR 대장암 환자 중 AI가 분류한 바이오마커 수치가 높은 환자군이 아테졸리주맙(오리지널 티쎈트릭)을 추가한 병용면역치료 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또 연세암병원과, 일본 국립암센터과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AI 기반 면역표현형(IP) 바이오마커를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ccRCC) 환자 대상 니볼루맙(옵디보) 및 이필리무맙(여보이) 병용치료와 수니티닙(수텐) 단독치료 효과 예측에 적용한 연구에서, AI로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0.5%로, 비활성 환자(23.2%) 대비 현저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AI가 분류한 면역활성 폐암 환자군이 면역항암제에 더 잘 반응해, 루닛 스코프의 예측력과 임상적 유효성이 여러 암종에서 입증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대장암과 신장암 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루닛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암종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어느 특정 암종에 제한해 관심을 두진 않고 모든 종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다양한 암종을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나 협업이 일어날 때에는 아무래도 좀 더 유병률이 높은 암종에 대한 프로젝트들이 많이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대표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장암, 방광암, 두경부암 등등 다양한 암종 연구도 진행해 왔고 계속 주시할 예정입니다."

이들 연구에서, 루닛스코프는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요?

"저희는 디지털 병리 AI 솔루션을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안하는 치료 바이오마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ESMO에서 발표한 연구들에서는 대장암, 신장암, 그리고 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더 정확히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의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저희 루닛스코프 AI 솔루션이 병리 데이터에서 환자의 치료 반응과 연결되는 중요한 병리 지표를 도출해 내는 핵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요새는 바이오마커 발현 정도를 확인하는 IHC 모델에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경우 정량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저희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집니다. 또, 종양 미세 환경을 확인하는 데도 관심이 큽니다.

이런 진단을 통해 항체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 등 약제들이 잘 작용할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는 추후 환자의 생존기간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임상과 달리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은요?

"실제 임상 환경에서 루닛 스코프의 역할은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침을 세우는데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항암 치료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치료 반응률이 제한적입니다. 즉, 모든 환자가 같은 치료제에 대해서 같은 정도의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닛 스코프는 암 진단에 필수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화하고 이를 분석하는 솔루션이라서, 추가적인 검사의 필요성이나 추가적인 혈액/조직 등 환자 샘플 채취가 없이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특히 다른 검사 법에 기반한 바이오마커 대비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에서 루닛스코프 활용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아직 루닛스코프 제품은 '연구 목적 사용(Research use only, RUO)' 제품이라 일상 진료에 도입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여러 파트너사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 환경을 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AI 기반 병리 바이오마커가 치료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하는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요?

"항상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 결과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여전히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새로운 약제, 연구 결과들이 보고돼 있어,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면역 관문 억제제 이후의 새로운 면역항암제에 대한 연구들도 관심이 갑니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업도 관심 요소입니다.

이번 ESMO에서 이들과 어떤 논의를 거쳤나요?

"학회에서 저희가 만나는 이해관계자는 2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저희와 협업하게 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핵심 연구자들(KOIs)입니다.

두 그룹은 다른 성격의 논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KOI들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 어떻게 루닛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지를 논의한다면, 빅파마들은 그들이 진행하고자 하는 임상시험에 가장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번 ESMO에서는 두 관계자들과 모두 얘기할 수 있어 매번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존에 협업을 진행하는 주요 빅파마들과는 모두 현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폐암에서 EGFR 변이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유럽 연구진과도 논의를 진행했으며, 특히, 항체 치료제의 바이오마커 개발과 관련된 협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도 회사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ESMO에 방문했습니다.

그 후로 1년이 지났는데, 루닛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계속해서 루닛 스코프의 진단 모델의 성능을 지속 업데이트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환자 케이스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정밀도를 더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되는 약제의 분석도 저희 기술을 활용해 다각적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연구자들과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변화겠네요. AI와 디지털 병리학 분야를 수용하는 연구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도 이 도구들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협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점차 리얼월드데이터(RWD) 들이 축적되면서, 점차 그 신뢰도는 향상될 것입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은 2030년 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저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루닛의 향후 동향에 관심을 가집니다.

회사의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때론 저희도 좋은 소식을 빨리 알려드리고자 하는 생각에 조바심이 납니다. 그러기 위해 루닛은 꾸준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바이오마커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의 가능성'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 임상과 신약 개발 전반에서 그 가치가 실질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루닛 스코프와 관련해 연구 분석 수준을 넘어, 정식 허가 기반의 진단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겠습니다."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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