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식습관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연구팀은 한국·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수행된 코호트 연구 82편을 분석해 서구형 식습관과 대장암 발생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장암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흔한 '서구형 암'으로 지목된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대장암 발병이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대장암 발생률은 지난 30년간 2~4배 늘어났다.
한국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장암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시아의 식탁이 서구와 같이 고지방·고칼로리, 육류 중심으로 바뀐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발겼다.
연구 결과, 총 육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위험은 18% 증가했다. 소시지·햄 등 가공육 섭취도 단독으로 발병 위험을 18% 끌어올렸다. 닭·칠면조 같은 흰 고기는 대장암 전체와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직장암에 한해 위험을 40% 높였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8213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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