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내내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센터에서 1시간 내내 작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람이 조종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학습된 로봇이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7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가 물류 센터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작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로봇은 물류 센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파우치나 박스 등 다양한 포장품을 정리한다. 송장 바코드가 바닥을 볼 수 있도록 평평하게 펴서 컨베이어로 보낸다.
작업 한 번에는 평균 약 4초가 소요된다. 접히거나 휘어 있어 라벨을 찾기 힘든 경우도 병목 현상 없이 물건을 정리해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손으로 물건을 집고 오른손으로는 정리된 물건을 휙 밀어내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다. 도중 양손으로 파우치의 모양을 펴고 상자를 반대로 휙 돌리는 장면도 나온다.
이 뒤에는 바코드 인식기가 송장 바코드를 읽고 착지별로 분류되는 식이다.
영상 도중에는 로봇이 실수하는 모습도 나온다. 물건 여러 개가 쏟아져 나오는 경우 물품을 제대로 집지 못하거나 잠시 고민하는 듯한 상황도 연출된다.

이런 상황에도 로봇이 멈추지 않고 놓친 물류는 넘어가고 다음 작업을 계속한다. 사람 작업자처럼 종종 실수하기도 하지만 금세 상황을 모면한다.
피규어AI는 지난 2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헬릭스'를 공개하면서, 로봇으로 물류 작업을 처리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줬다. 불과 3개월 만에 실제 현장에 투입할 만큼 기술이 안정화된 것이다.
피규어AI는 물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로봇에 ▲시각 기억(Vision memory) ▲상태 기록(State history) ▲힘 반응(Force feedback) 3가지 정보를 학습시켰다.

시각과 촉각 정보를 적극 활용하면서 현재 벌어지는 장면을 기억하면서 다음 행동 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시각적 기억은 바코드 방향 인식 성공률을 95%로 높이는 핵심 역할을 했다.
피규어AI는 훈련 시간별 성과를 측정한 비교 자료도 공개했다. 초기 10시간 훈련 데이터를 습득한 로봇은 1개 물품 처리에 6.84초가 걸렸고 바코드 성공률은 88.2%을 보였다. 60시간 훈련된 로봇은 각각 4.31초, 94.4%로 개선됐다.
피규어AI 측은 "헬릭스는 민첩성과 견고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학습된 로봇 조작과 실제 세계의 과제 요구사항 사이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진행 중인 연구는 그 기술 범위를 확장하고 더 높은 속도와 작업 부하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UPS, 피규어 AI와 휴머노이드 활용 방안 "협의중"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 UPS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AI(Figure AI)와 제휴해 물류 작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수행할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다만 피규어 AI가 지난 2월 컨베이어 벨트에서 작은 소포를 분류하는 로봇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인 'X'에 게시했다며 비슷한 작업에 투입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UPS는 “특정한 또는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로봇을 포함한 광범위한 기술을 탐색하고 배치해왔다”며 협의 사실에 대해 함구했다.
최근 몇 년새 UPS는 자동화 기술의 도입 및 활용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UPS는 첨단 고속 처리 물류시설에 고정용 로봇팔과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으며, 사람과 같은 기교를 갖춘 로봇 공급기업인 덱스터리티(Dexterity Inc.)와 제휴했다.
한편 피규어 AI는 지난 2월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6억 7500만달러(약 9694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오픈AI(OpenAI)와 협력하고, AI 인프라ㆍ훈련ㆍ스토리지에 마이크로 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피규어 설립자 겸 CEO인 브렛 애드콕은 “피규어의 비전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능한 한 빨리 상용화하는 것이다. 오픈AI 및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체화 AI(embodied AI)를 개발하고, 인류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출처 : 로봇신문(https://www.irobotnews.com)
Scaling Helix - Log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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