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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상징, 넥스트 강남은 어디?


이것 들어오는 곳

"지하철이 아니다, 이것 들어서는 곳이 제2 강남 될 것"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

  2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의 ‘머니 명강’ 1부가 공개됐다. 서울 강남의 역사를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구석구석 살펴봤다. 김 박사는 강연에서 그동안 외부에 공개한 적 없는 자신의 소장 자료도 공개했다. 서울 강남 개발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그는 강남이라는 지역의 성공 요인을 이렇게 분석한다. “부자들이 조용하게 모여 사는 데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어 전국적인 유동량이 늘어나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만들어지는 게 강남의 힘”이라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버스 타고 와서 결혼식에 참석하고 신세계백화점에 들러 쇼핑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강남 신세계가 전국적인 상권을 가진 곳이 됐다”며 “넥스트 강남도 이런 조건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서울 서초구에 화훼단지가 생겨난 기원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서초구는 오래전부터 야채 재배로 유명했다. 홍수로 흙이 쌓이는 지형이라 무, 배추 등 야채 재배에 유리했다. 서울 강북 지역 야채 시장의 80%를 서초구가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줄자 이 마을의 지도자였던 왕원식씨가 1955년에 꽃을 대체작물로 키우기 시작한다. 왕씨가 시작한 비닐하우스 농법이 퍼지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상가의 꽃 시장과 양재 꽃시장으로 이어진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영상에는 서울 지하철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념티켓도 여러 장 등장한다. 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은 지상철이 되었는지 당시 서울 공무원들의 생각도 파악해볼 수 있다.

서울 강남은 현대 한국이 만들어 낸 최초의 신도시다. 그렇다 보니 강남은 한국 도시들이 밟게 되는 성공과 실패를 가장 먼저 겪게 된다. 김 박사는 “서울 강남에 일어난 일을 알면 여러분의 신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반면교사를 찾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서울 강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강남 토박이’이자 한국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의 강남 역사에 대한 강연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 영상으로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nzyY7GM-LAk

김은정 기자 조선비즈

1970년대 강남  역사저널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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