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리스 결제는 승객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버스 내 블루투스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어 승하차가 한층 간편해진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위치 정보와 블루투스를 켠 상태로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그러면 기존 교통카드를 찍을 때처럼 결제 안내 음성이 나오는데, 현재의 ‘삐’ 소리 대신 ‘딩동’ 소리가 나도록 해 교통카드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하차 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결제가 처리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티머니 관계자는 “버스 내외부 안테나로 승객이 실제로 승차했을 때만 결제가 이뤄진다”며 “노선 착각으로 바로 하차하는 경우에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태그리스 결제를 통해 휠체어나 목발 이용자, 노약자 등 교통약자뿐 아니라 짐을 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신년 인사회에서 태그리스 결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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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그리스 결제는 인천 지하철 전 역사(올해 5월부터), 경기도 일부 광역버스, 경남 창원 일부 시내버스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우이신설선 경전철 구간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운영 중이며, 향후 서울 지하철 1∼8호선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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