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냐 ‘민주’냐 이런 갈림길에 와 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로 가겠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어떤 거짓말쟁이도 다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경기도 광명시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유리나 방탄조끼가 사람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정직하고 깨끗해야지만 국민이 지켜준다"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어떤 거짓말쟁이도, 다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이 걸어준 마패 모양의 장식을 들어보이며 "저는 지금 이거 마패를 줘서 걸었는데, 이게 혹시 방탄마패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이거 방탄마패 아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 방탄조끼도 안 입었다. 방탄조끼로도 부족해서 방탄유리까지 덮어쓰고 유세하는 분 있죠"라고 뼈있는 유머를 던지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방탄 입법을 한다. 법을 만들어서 공직선거법을 고쳐서, 대법원장과 대법원 전원 재판부에서 그 사람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했다. 이게 말이 어렵지만, 유죄로 이렇게 하니까 ‘대법원장을 특검하겠다’ ‘대법원장을 또 청문회를 하겠다’ 또 ‘대법원장 법을 고쳐서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겠다’, 그리고 공직선거법을 고쳐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유포죄라는 ‘죄 자체를 삭제해 버리겠다’ 이렇게 방탄 입법을 하는데, 이것은 이런 방탄 입법을 하는 사례는 전 세계에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대통령만 탄핵한 게 아니라 대통령, 감사원장, 대법원장, 검찰총장 자기를 수사한 검사, 다 탄핵하고, 자기 재판한 판사 다 탄핵하고, 장관들 다 탄핵하고, 이게 뭔가.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탄핵하는 이런 것을 우리는 ‘독재’라고 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래서 저는 말씀드린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와 있는데, ‘독재’냐 ‘민주’냐 이런 갈림길에 와 있다"라고 말한 뒤, "이 갈림길에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로 가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저는 감옥을 두 번 갔다 왔다. 감옥을 2년 6개월 살았는데, 저는 감옥에 앉아 있으니까 편안하더라"며 "감옥에서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감옥에서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고 에둘러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방탄유리나 방탄조끼가 사람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정직하고 깨끗해야지만 국민이 지켜준다. 깨끗한 사람은 국민이 지켜주지만, 죄를 짓고 부정부패하고 늘 사기 치고 이런 사람은 방탄조끼도 지켜줄 수 없고, 방탄유리도 지켜줄 수 없고, 방탄 입법도 지켜줄 수 없고, 반드시 국민의 민심이 심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6월 3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는 방탄유리를 뚫고 나갈 수 있다. 방탄복을 뚫고 나갈 수 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총알보다 더 힘이 세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어떤 거짓말쟁이도, 다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제가 한번 외치겠다. 박정희 대통령이 외쳤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뭉쳐야 산다. 뭉치자! 이기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광명시 유세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함께 연단에 나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와 동주 씨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광명, 특히 철산리에 대해서는 오랜 추억이 많이 있다"며 "좀 전에 여기 제 아내와 딸하고, 여기서 제가 애를 낳아서, 그 당시는 어린이집이 없었다. 그래서 탁아소를 철산리에 제가 만들었다. 철산동 7단지에 탁아소를 조그마한 아파트를 얻어서 탁아소를 해서 우리 아이도 거기 맡기고 전부 공장에서 일하고 노조하던 사람들 아이를 맡겼다가, 그 탁아소를 제가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명시 시민들이 경제, 육아, 교육 분야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짚어가며, 자신의 관련 공약들이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같이 한 번 해보자"고 외쳤다.
김 후보는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야 저 사람이 선거철이 되니까 온갖 거짓말을 다 시키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결혼한 다음에는 한 번도 밖에 나가서 제가 총각이라고 속여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저는 절대로 거짓말 안 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문기 기자 프리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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