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악화 그늘…종합건설기업 폐업도 폭증
2024년 폐업 신고 건수 역대 최대치 641건 도달
건설 경기의 침체가 지속하면서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 건수가 지난해 641건에 도달하며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는 2023년보다 60건(10.3%) 늘어난 6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5년(629건) 이후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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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기업의 폐업 신고는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엔 305건에 달했고, 2022년(362건)과 2023년(581건)에 이어 2024년까지 연속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건축업이 1만 493곳으로 전년도 말보다 -2.1%(225곳) 줄었고, 토건(3044곳)과 토목(5222곳)도 각각 38곳(-1.2%), 21곳(-0.4%)씩 감소했다.
종합건설기업 등록 및 폐업 공고 건수.(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건설 투자와 건설업 취업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건설기성액은 약 13조 9000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0.7%가량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는 약 209만 명으로 1년 새 4.4% 감소했다. 특히 취업자는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5월(-2.2%)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폐업 업체 수는 증가하고 등록업체 수는 위축되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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